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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선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7일 오후 보험연구원이 개최한 ‘공·사건강보험의 역할과 과제’ 세미나에서 국내 손해보험사 14곳의 4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올 3분기 기준으로 114.5%까지 상승한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해만하더라도 88.8%였던 손해율이 100%를 넘으면서 ‘적자’가 된 것이다. 손해율은 114.5%라는 것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가 100원이라면 보험사가 지출한 돈이 114.5원이라는 의미다.
3세대 실손보험 손해율도 악화됐다. 같은 기간 3세대 실손보험 손해율은 154.9%로 지난해(131.7%)보다 23.2%포인트 올랐다. 반면 1·2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각각 120.5%, 109.6%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높은 수준의 오름세를 보인 3세대 실손보험 손해율은 통원담보 항목에 큰 영향을 받았다. 통원담보는 통원하며 발생하는 치료비를 말한다. 통원담보 손해율은 지난해 9월 199.0%에서 올해 9월 243.4%로 44.4%포인트 늘었다. 통원담보와 달리 입원담보 손해율은 109.6%에서 127.8%로 18.2%포인트 오르며,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김 연구위원은 물리치료 등에 대한 과잉 진료가 발생하면서 통원담보 손해율이 올라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물리치료는 전체 실손 지급보험금의 17%를 차지하며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체 실손보험의 물리치료 지급보험금은 올해 상반기 1조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이에 김 연구위원은 “실손보험 제도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문제가 되는 비급여 항목에 대해 적정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며 “비급여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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