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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대중 수출 통제 등 첨단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고자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최근 미국 상무부는 미국 반도체법 지원금을 받으면 향후 10년간 중국에서 첨단 반도체 생산능력을 5% 이상 확대하지 못하게 하는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 세부 규정안을 공개했다. 이번 규정안으로 중국에 반도체 생산 공장을 둔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는 향후 생산 확대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3년 만에 중국을 찾아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 참석해 리창 신임 총리 등과 교류하기도 했다. 리 총리는 오는 30일 보아오포럼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으로 최 회장 역시 리 총리와 만남이 성사될지가 관심사다.
엇보다 미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대중 수출 통제 등 첨단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고자 압박을 강화하는 상황이다. 최근 미국 상무부는 미국 반도체법 지원금을 받으면 향후 10년간 중국에서 첨단 반도체 생산능력을 5% 이상 확대하지 못하게 하는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 세부 규정안을 공개했다. 이번 규정안으로 중국 산시성 시안에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을 둔 삼성전자는 향후 생산 확대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오전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 측정’ 세션 축사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ESG 성과가 뛰어나고 사회적 가치에 기여하는 기업이 승자가 될 것”이라면서 SK그룹이 추진하는 ‘자발적 탄소시장(VCM) 아시아 파트너십’과 관련해 중국을 전문으로 하는 자발적 탄소시장 구축 연구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힘을 모으면 태산도 옮길 수 있다’를 의미하는 ‘인심제 태산이’(人心齊 泰山移)를 언급한 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계속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SK그룹은 해당 포럼의 공식 파트너사로, 최 회장은 2006년부터 포럼에 거의 매년 참석했다. 이번 포럼에 50여개국 2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패트릭 아치 코트디부아르 총리,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이 자리한다. 한국에서는 최 회장 외에도 보아오포럼 이사장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오영훈 제주지사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