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대한간호사협회(간협)는 경기 이천 병원 화재 현장에서 환자를 지키다 숨진 고(故) 현은경(50) 간호사를 위해 추모위원회를 구성하고 온라인 추모관도 운영한다고 밝혔다.
| 5일 오전 10시 20분께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의 한 병원 건물에서 불이 났다. 현재까지 간호사와 환자 등 5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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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간협은 추모위원회를 긴급 구성하고 협회 차원에서 지원 가능한 모든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간협은 또 이날부터 12일까지를 추모주간으로 정하고, 온라인 추모관을 협회 홈페이지 내에 운영한다. 추모관은 환자를 끝까지 지킨 간호사의 삶을 기억하고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국민 누구나 추모의 글을 남길 수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 간호사는 이날 오전 경기 이천시 관고동 학산빌딩에서 발생한 사고로 숨진 피해자 중 한 명이다. 고인은 대피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투석 환자 곁을 지키다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 5일 오후 환자와 간호사 등 5명이 사망한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병원 건물 화재 현장에서 소방과 국과수 등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위해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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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은 브리핑에서 “간호사들은 연기가 차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환자들 옆에서 계속 뭔가를 하고 있었다”며 “투석을 바로 끊을 수 없었기 때문에 최대한 환자의 안전을 보호하려고 남아 있지 않았나 추정한다”고 밝혔다.
신경림 간호협회 회장은 “환자를 끝까지 지킨 간호사의 안타까운 죽음에 고인과 유가족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환자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최선의 간호를 펼치신 고인을 위해 협회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