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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젤렌스키 인터뷰 공개 금지"…젤렌스키 "겁먹은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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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2.03.28 16:26:00

"다수 매체가 젤렌스키 인터뷰…보도 자제하라"
"관련 매체들 조사 착수"…사실상 표출 금지 경고
젤렌스키 "모스크바, 진실 말할수 있는 언론 두려워해"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러시아 규제당국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신규 인터뷰를 금지하고, 이미 이뤄진 인터뷰에 대해서도 표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젤렌스크 대통령은 러시아의 이같은 검열 시도에 “진실이 공개될까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한 러시아 언론인들과의 화상 인터뷰 모습. (사진=러시아 독립매체 메두자 영상 캡쳐)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러시아 언론 규제기관인 로스콤나드조르(Roskomnadzor)는 이날 성명을 내고 “다수의 러시아 매체들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인터뷰했다”면서 “이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는 것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로스콤나드조르는 또 “책임의 정도와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인터뷰한 매체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인터뷰를 공개하지 말고, 앞으로도 젤렌스키 대통령과 인터뷰를 해선 안된다고 경고한 것이라고 외신들은 해석했다.

로스콤나드조르의 성명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다수의 러시아 언론인들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영상을 공개한 이후에 나온 것이라고 WP는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검열 시도 소식이 전해진 뒤 영상 연설을 통해 “내가 러시아 언론인들과 인터뷰했다고 모스크바가 겁을 먹었다.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언론인들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그들은 러시아 내 언론의 자유를 파괴하고 이웃 국가를 파괴하려 시도하고 있다. 스스로 글로벌 플레이어로 묘사하면서 언론인들과의 짧은 대화조차 두려워하고 있다”며 “그런 그들이 그러한 반응을 보인다면 긴장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우리가 모든 일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국 언론 매체들을 탄압하며 정보 통제에 힘써 왔다.

앞서 러시아 의회는 지난 3일 러시아군 운용에 관한 허위 정보를 공개적으로 유포할 경우 최대 3년의 징역형에 처하고, 허위 정보가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경우 형량을 최대 15년까지 부과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 법안에 즉각 서명했고, 이후 로즈콤나드조르는 자국 매체들에게 ‘전쟁’, ‘침략’ 등의 용어를 사용하는 기사들을 삭제토록 지시했다. 또 이들 용어 대신 ‘특별 군사작전’이라고 표현토록 강제했다.

로스콤나드조르는 이외에도 독일 매체 빌트, 구글 무료 뉴스 사이트 애그리게이터, 영국 BBC방송 등 해외 언론 매체 및 인스타그램·페이스북·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접속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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