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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접었던 MS, 접는폰으로 복귀…이르면 3분기 출시
27일 관련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서피스 듀오는 최근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블루투스 SIG 인증을 통과했으며, 이르면 8~9월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MS는 지난해 10월 서피스 듀오를 공개하면서 출시 시기를 올해 연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통상 FCC 인증 이후 1~2개월 후에 제품 출시가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서피스 듀오를 사실상 MS의 스마트폰 시장 복귀작으로 해석하고 있다. 두 개의 얇은 5.6인치 디스플레이가 힌지(경첩)로 연결된 구조로, 펼쳤을 때는 8.3인치 디스플레이를 활용할 수 있고 전화 통화도 가능하다.
사용성이나 구조 측면에서는 LG전자의 듀얼스크린 스마트폰 ‘V50’, ‘V60’ 시리즈와 거의 같다고 볼 수 있으며, 대(大)화면 폴더블폰과도 비슷하다.
FCC 문서에는 근거리무선통신(NFC)에 대한 언급도 포함돼 있어 간편결제 서비스를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파노스 퍼네이 MS 최고제품책임자(CPO)는 공개 당시 “서피스 듀오를 두고 휴대폰이나 커뮤니케이션 기기라고 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 제품은 서피스(태블릿PC)”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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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폴드2와 비슷한 시기 美서 선봬…접는폰(?) 대결
출시가 연기된 ‘서피스 네오’와 달리 서피스 듀오의 출시를 위한 절차는 예정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앞서 MS는 지난 4월 코로나19로 듀얼스크린 태블릿 신제품인 서피스 네오 출시를 내년 이후로 연기한다고 밝혔고, 서비스 듀오의 출시도 같이 밀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서피스 듀오가 3분기 중에 시장에 나올 경우 삼성전자(005930)의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 폴드2’(가칭)와 출시 시기가 겹친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라는 신기술을 이용한 폴더블폰과 힌지를 이용해 두개의 스크린을 물리적으로 연결한 듀얼스크린폰은 기술적으로는 다른 제품이지만 사용성은 유사하다.
특히 MS측에서도 강조하는 멀티 태스킹 기능은 대화면 폴더블폰의 특장점이기도 하다. 한쪽 화면으로는 전화를 하면서 다른쪽 화면으로는 노트를 할 수 있다거나, 게임을 할 때 한쪽 화면은 받침대 겸 게임 콘트롤러로 사용할 수 있는 식이다.
이에따라 서피스 듀오가 갤럭시Z 폴드2와 함께 묶여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까지 나온 서피스 듀오의 예상 사양은 △스냅드래곤 855 프로세서 △1100만화소 카메라 △6기가 바이트(GB) 램 △3450밀리암페어(mAh) 배터리 탑재 등이다. 스타일러스펜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