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시 관계자들과 출입기자단이 내달 3일 오후 2시 정식 개통을 앞둔 강남순환로 현장을 찾았다.
강남순환로는 서울 금천구 독산동과 강남구 수서동을 잇는 총연장 22.9㎞의 순환형 도시고속화도로다. 서울시가 남부순환로의 상습 교통 정체를 완화하고 부족한 서울 남부지역 동서간 도로인프라 확충을 위해 지난 1994년 계획을 수립, 20여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내달 3일에는 1단계 구간인 시흥동~서초 우면동까지 13.8㎞가 우선 개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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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요금소~관악IC까지는 관악터널, 관악IC~사당IC까지는 봉천터널, 사당IC~선암요금소까지는 서초터널로 연결돼 있다.
강남순환로가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안전이다. 장대터널(1000m 이상 터널)이 세 개나 있다 보니 교통사고나 화재 등으로 인한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유병기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열빛총괄과장은 “터널 내에 방재시설 설치기준 1등급보다 강화된 총 9가지의 안전장치를 통해 안전사고에 대한 만반의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3개의 터널에는 △폐쇄회로(CC)TV 246개(100m 간격) △풍향풍속계 △제트팬 66대 △화재감지기(전구간) △자동유고감지기(영상·레이더식) △자동물분무기 712개(25m 간격) △소화전 573개(50m 간격) △피난연락갱문 대인 30곳(20m 간격), 차량 13곳(750m 간격)△비상전화 95대(250m 간격)가 설치돼 있다.
교통사고나 화재가 발생하면 CCTV나 화재감지기, 자동유고감지기 등을 통해 상황실로 사고 내용이 즉시 전달된다. 특히 화재가 났을 때는 해당 구간의 자동물분무기에서 물이 쏟아져 초동 대처를 하게 된다.
터널 한쪽 방향에서 사고가 났을 때는 자동적으로 반대쪽 방향의 차량 통행이 금지되기 때문에 피난연락갱문을 통해 사람과 차량이 반대쪽 방향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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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로의 통행료는 민자구간(금천영업소~관악IC~사당IC~선암영업소)에만 적용된다. 영업소를 통과할 때마다 일반승용차 기준 1600원의 통행료가 부과된다. 예를 들어 일반승용차로 금천요금소에서 선암요금소까지 이용했다면 3200원을 내야 하고, 금천요금소에서 관악IC나 사당IC로 빠져나가면 1600원만 내면 된다. 또 관악IC~사당IC 구간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경차는 800원, 중형(17인승 이상 대형버스, 2.5톤 이상 중형화물차)은 2800원으로 요금소당 통행료가 책정됐다.
하종현 도로계획과장은 “개통 초기에는 주변 남북방향 도로의 교통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 구간 주요 교차로에 모범운전사를 배치해 현장 안내와 교통정리 등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잔여 구간인 금천구 독산동~소하JCT와 선암영업소~수서IC까지의 지하도로는 2018년 준공 예정이다. 이 구간은 준공 전까지 지상의 기존 도로를 통해 이동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