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Only Edaily 경찰, `대규모 정보 유출` 쿠팡 압수수색…추가 자료 확보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박기주 기자I 2025.12.09 11:07:24

9일 오전 쿠팡 본사 등 압수수색
고객 정보 유출 경위 등 정보 수집

[이데일리 김현재 기자] 경찰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벌어진 쿠팡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1위 업체인 쿠팡에서 3천만건이 넘는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30일 서울 시내 쿠팡 차량 차고지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9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규모 정보 유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전담수사팀장을 포함한 17명이 투입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사건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확보된 디지털 증거 등을 바탕으로 개인정보 유출자, 유출 경로 및 원인 등 사건의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종합적으로 규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지난달 20일 약 4500명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서 고객에게 발송된 메일을 근거로 추산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쿠팡은 고객 계정 약 3370만개의 개인 정보가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처음 발표했던 ‘4500명 피해’보다 무려 7500배 이상 확대된 수준이다. 사실상 고객 정보 대부분이 노출된 것으로 파악된다.

쿠팡은 노출된 정보가 고객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정보로 제한됐고 결제 정보와 신용카드 번호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쿠팡 측은 현재까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격자가 해외 서버를 통해 지난 6월 24일부터 무단으로 개인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쿠팡이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고 같은 달 28일 고소인 조사를 한 바 있다. 당시 쿠팡 측으로부터 서버 로그기록 제출을 받아 분석을 하고 피의자가 범행에 사용한 IP 주소를 확보해 추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 정보만으로는 경위를 파악하기 어려워 추가 강제수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9일 개최한 제429회 전체회의에서 오는 17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쿠팡 청문회 계획서를 채택했다. 과방위는 쿠팡 청문회에 9명의 증인과 5명의 참고인을 부르기로 했다.

쿠팡 측에선 총 6명이 증인 명단에 올랐다.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아이엔씨(Inc)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박대준 대표이사, 강한승 전 대표이사(현 쿠팡아이엔씨 북미총괄), 브랫 매티스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 민병기 정책협력실 부사장, 조용우 국회·정부 담당 부사장 등이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