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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은 ‘남자 골프에서 메달을 놓친 뒤 병역 의무를 피하지 못한 한국 선수가 눈물을 흘리는 순간’이라는 기사를 일제히 보도하며 한국의 병역 문제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라운드를 마친 김주형이 우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메달을 놓쳤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병역 면제 혜택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건강한 모든 남성들은 18~21개월의 군 복무를 해야 한다”며 “만일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딴다면 군 복무 면제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텔레그래프는 병역 문제가 선수들에게 끼치는 영향을 보도했다. 매체는 “골프선수 배상문은 PGA 투어에서 여러 차례 우승하며 승승장구했지만, 군 복무 후 2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제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세계 500위권 밖에서 맴돌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외신들의 해석에 “왜곡”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앞서 김주형은 대회를 마친 직후 “메달을 따지 못해서 우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나라를 대표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올림픽을 준비하며 억눌렀던 감정들이 지금 올라오는 것 같다. 메달을 따고 싶었다기보다 한국 골프가 메달을 딴 적이 없기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올림픽 경험이 어떤 것인지 잘 느꼈고, 손흥민 선수가 왜 그렇게 자주 우는지 이제 알 것 같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저도 성숙해진 느낌이 들고, 앞으로 남자 골프도 양궁과 같은 종목처럼 더 멋진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