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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1원 내린 1320.0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18원까지 내리며 순간 1320원선을 하회했으나 곧바로 반등했다. 이후 환율은 꾸준히 상승하며 오후 3시께 1330.2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10시반께 미국 10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월가에서는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3.3%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9월(3.7%) 대비 다소 완화된 수치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 및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4.1%로 보고 있다. 이는 10월 데이터와 같은 수치다.
만약 근원물가가 3%대로 내려가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줄어들며 달러화 약세를 부추겨 환율도 하락할 수 있다. 하지만 4%대를 유지할 경우 여전히 끈적한 물가가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에 시장의 실망이 커질 수 있다.
달러화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기준 105.65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에는 7.29위안으로 내려가며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 당국의 구두발언에도 불구하고 151엔대를 지속하고 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환율에 대한 질문을 받고 “계속해서 만전의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원·엔 재정환율은 876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엔 환율은 지난달 31일부터 11거래일째 800원대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오후에 달러·위안 환율이 오르고 달러 강세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환율이 오른 것 같다”며 “환율이 아래로 내려갔을 때 저가매수가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미국 소비자물가가 나오고 내일 소매판매 지표가 나오면서 물가가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될 거라는 기대가 있지만 얼마나 시장을 만족시킬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신용전망 하향 이슈가 소멸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다시 살아나 국내 증시는 상승했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900억원대를 순매도 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28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8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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