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예 ‘바다에서 우주까지, 건설기계에서 AI(인공지능)·로봇까지, 현재의 에너지에서 무한한 에너지까지’라는 문구를 내세우며 과거부터 현재까지 벌여왔던 사업들을 차례로 설명하는 광고도 나왔다. 해당 광고는 최근 새롭게 개설된 ‘HD현대’ 유튜브 채널을 통해 300만~400만회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HD현대그룹은 오는 3월까지 이러한 광고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HD현대그룹이 그룹명을 변경하고 그룹 비전을 알리는 광고까지 선보이는 건 그룹 이미지를 제조업 기업에서 혁신 기술 기업으로 바꾸고자 하는 바람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권오갑 HD현대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기술’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중요한 핵심 가치”라며 새해 키워드 중 하나로 꼽은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
정기선 HD현대 사장 역시 지난해에 이어 현지에서 그룹 비전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지난해 CES에서 “다가올 50년은 세계 최고의 미래 개척자(퓨처 빌더)가 돼 더 지속 가능하고, 더 똑똑하며, 더 포용적인, 그래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아울러 HD현대그룹은 최근 경기도 판교 ‘글로벌 R&D 센터’ 준공을 계기로 회사 내부적으로도 복지를 확대하는 등 ‘일하고 싶은 회사’로의 변신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 HD현대그룹은 △자녀 유치원 교육비 1인당 최대 1800만원 지원 △학부모 참여형 어린이집 운영 △유연 근무제 확대 등 임직원 복지를 강화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당시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기업문화가 필요하다”며 “정말 일하고 싶은 회사, 여러분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