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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조 투자"…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 생산 거점 추가 구축

송승현 기자I 2021.10.07 16:47:59

7일, 인천 청라서 신공장 기공식…문재인 대통령 등 참석
1.3조 투자 내년 하반기 완공…수소연료전지 연간 10만기
공정 이원화 통해 생산 효율성 강화…사업 다각화 교두보
글로벌 수요 확대 효과적 대응…국내 생태계 구축에도 기여

현대모비스 인천 청라 수소연료전지 스택 공장 조감도.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수소 경제 활성화와 글로벌 연료전지 분야 선도적 지위 확보를 위해 국내에 수소연료전지 신규 생산 거점 두 곳을 추가로 구축한다.

현대모비스는 7일 오후 인천 청라국제도시 첨단산업단지에서 수소연료전지스택 생산을 위한 신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정부, 유관기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인천과 울산에서 생산될 수소연료전지는 연간 10만기 규모로 신규 거점은 내년 하반기 완공해 시험 생산을 거쳐, 오는 2023년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총 투자 금액은 1조 3000억원 수준이다.

신규 거점 2곳이 추가로 확보되면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 생산 공장은 국내에서 총 3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8년 충북 충주에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일괄 생산 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 현재 충주공장의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능력은 연간 2만 3000대에 달한다.

이날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은 “코로나19 등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연료전지 산업 분야 선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수소 산업 발전과 생태계 확장을 위해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가 신규로 구축하는 수소연료전지 공장은 공정 이원화를 통해 최적화된 생산 체계로 운영될 계획이다. 신규 거점에서 생산되는 연료전지시스템은 인천 청라와 울산 공장을 거쳐 완성차 공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먼저 인천 청라 공장에서는 연료전지스택(수소와 공기의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전기에너지를 만드는 핵심부품)을 생산한다. 이를 울산 공장에서 받아서 연료전지시스템(스택, 수소 및 공기 공급장치, 열관리 장치 등을 결합한 시스템)으로 최종 제품화해 완성차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신규 거점 구축을 계기로 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하는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연료전지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모비스가 생산하고 있는 연료전지시스템은 주로 차량용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향후 건설기계와 물류 장비 등 비차량 부문으로도 사업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수소 지게차에 들어가는 연료전지 파워팩을 독자 개발해 건설기계 분야에서 연료전지의 활용 가능성을 열어놨다. 수소 지게차에 들어가는 파워팩은 전기를 자체 생산하는 발전기로 연료전지스택과 수소탱크, 냉각장치 등을 일체화한 시스템이다. 이외에도 수소 굴삭기용 파워팩도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특장차, 소형 비행체 등 다양한 영역으로 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모비스의 이번 신규 거점 구축은 연료전지시스템 양산 능력을 확대해 글로벌 연료전지 산업 분야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수도권과 충청, 경상권으로 이어지는 생산 거점을 국내에 3곳이나 확보하면서 글로벌 연료전지 수요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 이번 생산 거점 추가 확보로 효율화는 물론 국내 수소 산업 협력 생태계 확충 측면에서도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수소 산업 성장과 시장 확대에 대응해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 역량 강화, 전략적 제휴를 통한 사업 다각화에 회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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