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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노출, 우울증 치매도 유발·악화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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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기자I 2019.11.11 16: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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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후환경회의 질병관리본부 주최 컨퍼런스
정해관 성균관의대 교수 공개 "누적 노출량 줄여야"
건강 취약계층 미세먼지에 가장 민감…건강 더 악화
반기문 "미세먼지 직간접 유발 사망 1만2000명 충격적"

캘리포니아 산불 후 출산한 신생아의 출산체중 현황(정해관 교수 제공)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미세먼지가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우울증, 치매 등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켜 뇌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미세먼지와 국민건강 콘퍼런스 `국민이 묻고 전문가가 답하다`에 발제자로 나온 정해관 성균과의과대 사회의학교실 교수는 “미세먼지로 인한 심·뇌혈관과 호흡기질환 발생과 사망 증가는 이미 알려져 있다”며 “최근에는 우울증, 치매 등 다양한 질환의 발생과 악화를 초래하는 위험요인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미세먼지는 뭔가를 태워서 나오는 산화 손상물질로 이뤄진 전신 독성물질이다. 담배연기, 쓰레기 소각, 숯불구이, 모기향 등도 모두 포함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대기오염이 허혈성심질환(40%), 뇌졸중(40%), 만성폐쇄성폐질환(11%), 폐암(6%) 등으로 인한 사망에 영향을 끼친다고 보고 있다. 환경부와 성균관대 연구보고서(2016년)에 따르면 국내 대기오염 장기건강영향에 의한 사망은 만성폐쇄성폐질환(31%), 천식(31%), 뇌졸중(25%), 폐암(25%), 허혈성심질환(13%) 등의 순으로 많았다.

미세먼지에 단기간 노출되면 기존에 알려진 질환 외에도 영아돌연사증후군과 파킨슨병 입원이 증가하고 편두통 악화, 뇌전증 발작유발, 소화성 궤양의 경우 천공으로 발전, 염증성장염 인원 증가, 안압증가 및 녹내장 악화, 우울증 입원 증가, 자살 시도 증가 등이 나타났다. 미세먼지에 중기 노출될 경우 저체중아 출산율 증가, 조기출산 증가 등이 나타났다. 실제로 캘리포니아 산불 후 출산한 신생아의 출산체중은 평균 6.1그램(g) 줄었다. 국내에서도 지난 고성 산불 이후 이 지역의 출생아 체중은 30그램 정도 빠졌다.

장기간 노출될 경우 총사망률 증가, 뇌졸중 발생률·사망률 증가, 폐암 발생률·사망률 증가, COPD 사망률 증가, 인지발달 장애, 신경퇴행성질환 발생률 증가 등이 나타났다. 정 교수는 “미세먼지에 순간 노출되더라도 누적 노출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총 누적 노출량을 감안할 때 가장 효과적으로 일간 노출량을 줄이는 전략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현영 질병관리본부 심혈관희귀질환과장은 “치매 우울증 등 신경정신질환, 염증성질환, 피부질환 등 다양한 만성질환에 미치는 미세먼지 영향에 대해서 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이 외에도 다양한 관점에서의 요구를 파악해 미세먼지 질병대응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7년 상반기에 개최된 서울지역 마라톤 대회는 31개나 됐다. 이 중 10개 대회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일 때 계최됐다. 운동을 하면 더 많은 양의 미세먼지를 흡입하게 되기 때문에 더 유해하다.

임종한 인하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국내에선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에도 마라톤 경기 이뤄진다. 프로야구 경기도 열린다”며 “불편함이 문제가 아니고 미세먼지 위험 인지가 제대로 안 되는 게 더 문제다. 시민에게 미세먼지 위험성에 대한 정보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위원장은 “1만2000명의 국민이 미세먼지로 인한 직간접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는 충격적 결과가 나왔다“며 “각계각층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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