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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인척 채용 하면 안되나" 테니스협회장, 안민석 '듣보잡' 표현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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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락 기자I 2018.10.30 14:40:47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채용비리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곽용운 대한테니스협회장과 설전을 벌였다.

안 위원장은 지난 23일에 이어 이날 다시 증인으로 출석한 곽 회장에게 질의에 나섰다. 곽 회장은 23일 열린 국감에서 대한체육회 감사 결과 문제로 지적된 사항에 대해 “문제 없다”는 태도를 보여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곽 회장은 처조카를 인수위원장에 임명해 일비 10만원을 지급하는가 하면, 지인 소개라는 이유로 70세가 넘은 사람을 장충 테니스코트 관리직에 채용하는 등 각종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이같은 문제에 대해 곽 회장은 “규정상 문제가 없었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다시 증인으로 나선 곽 회장에게 “테니스협회에 대한 대한체육회의 감사 결과는 곽 회장이 취임하며 인수위원장에 친인척을 임명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곽 회장이 지난 국감에서 위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곽 회장은 여전히 해명을 시도했고, 안 위원장이 이를 제지하자 “설명 좀 하겠다”며 언성을 높였다. 이에 안 위원장은 “규정과 감사결과를 보고 얘기하는 것이다. 협회 회장의 해명을 듣는 자리가 아니다”며 다시 곽 회장을 제지했다.

이 때 안 위원장이 “테니스계에 ‘듣보잡’ 곽용운이라는 사람이”라며 설명을 이어가자 곽 회장이 “듣보잡이라고 했나. 내가 잡놈이냐”며 크게 반발했다. 흥분한 안 위원장 역시 “국회를 모독하는 것이냐”며 맞섰다. 안 위원장은 “곽 회장이 협회장이 된 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차관의 지원 때문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최순실 국정농단의 수혜자로 인식된다”며 곽 회장을 맹비난했다. 곽 회장은 이에 대해서도 “사실로 얘기하라”며 반발했다.

곽 회장은 심지어 “친인척이 인수위원장 하지 말라는 규정이 있나. 그런 규정이 있으면 한번 줘보라”며 여전히 채용에 문제가 없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결국 다른 의원들이 나서 “감정 배제하고 사실만 얘기하라”, “사회 통념상 친척 채용은 잘못 아니냐”며 지적하고 나서야 곽 회장은 “죄송하다”며 목소리를 낮췄다.

안 위원장도 “‘듣보잡’ 표현은 유감을 표한다”며, 정부 측에 친조카 인수위원장 임명이 정관 위반이지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테니스협회 정관 26조 2항 ‘회장의 친족은 임원이 될 수 없다’는 점을 근거로 해당 사안이 정관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감사를 검토하겠다. 위증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 증인의 오만한 태도를 감당할 수 없다”며 질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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