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간의 충돌, 그 하모니의 미학' 주제
신진예술가 15팀 작품 무대에
"기술·내용 면에서 진일보한 무대"
6월 26~30일 상명아트홀 갤러리
|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설가온에서 열린 ‘2018 파다프’ 간담회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파다프 사무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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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무용과 영상, 음악 등 여러 장르의 융복합 기술이 이전보다 훨씬 발전했다. 일상의 고민이나 부조리함 등 작품에 담아내는 내용도 성숙해졌다는 게 올해 축제의 특징이다.”
장르간의 새로운 결합을 만끽할 수 있는 융복합 공연예술축제 ‘2018 파다프(PADAF·Play And Dance Art Festival)’가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상명아트홀 갤러리에서 열린다. 2011년 시작해 올해로 8회를 맞이했다.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설가온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안병순 순천향대 교수는 “처음 ‘파다프’는 무용과 연극의 융합을 시도하는 것에서 시작했다”며 “해를 거듭하며 성장해 온 결과 올해는 젊은 창작자들이 선보이는 파격적인 융복합 무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과 내용 면에서 진일보한 무대를 준비했다. 임형택 예술감독은 “매번 축제를 기획할 때마다 신진 예술가들이 어떤 갈증을 가지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며 “장르간의 벽을 허물고 넘어서는 폭이 예리해지고, 시각적인 영상들도 적극 무대에 활용한다는 점이 예년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국무용협회와 공동주관으로 무대를 꾸민다. 조남규 한국무용협회 이사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파다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융복합공연예술제로 성장해왔다”며 “올해 열리는 ‘39회 서울무용제’에서 파다프의 우수한 작품들을 초청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장르간의 충돌, 그 하모니의 미학’이라는 주제아래 무용·연극·영상·미술·음악·사진·패션 등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융복합 공연이 펼쳐진다. 오디션과 워크숍을 통해 선정한 신진예술가 15팀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코믹한 퍼포먼스와 음악적 창의성이 돋보이는 유상통 프로젝트의 ‘청소반장유상통2-분리수거 대방출’을 시작으로 채명성의 ‘해와 바람’, 배우는 사람들의 ‘살고 있는가’, 김선주의 ‘여우와 두루미 II’, 라명숙의 ‘니러셔다 Go’, 박세련의 ‘포 휴먼’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작품들이 눈에 띈다. 빅픽쳐의 ‘베가(Vega)’는 홀로 빛나는 ‘직녀성’의 이야기를 몸짓과 영상으로 풀어낸다. 김만희 연출은 “벽면에 영상을 투사하는 맵핑 기술을 이용해 인터렉티브한 공연을 선보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정은·유란·윤승진의 ‘밤 끝으로의 여행’도 주목할 만 하다. 프랑스 작가 루이 페르디낭 셀린의 동명 소설을 모티브로 삶의 의미를 찾아 헤매는 인간의 이야기를 그렸다. 음악을 맡은 유란은 “음악과 무용이 어떻게 융복합되는지에 초점을 뒀다”며 “음악에 따라 무용수의 움직임이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모든 공연을 극장 무대가 아닌 갤러리에서 선보인다는 점이 색다르다. 공동조직위원장인 송현옥 세종대 교수는 “융합장르 면에서 보다 파격적인 실험을 하기 위해 무대에도 변화를 시도해봤다”며 “안무가와 연출가, 관객 모두 새로운 접근방식으로 작품을 대하고 받아들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라명숙 ‘니러셔다 Go!’(사진=파다프 사무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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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주 ‘여우와 두루미 II’(사진=파다프 사무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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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련 ‘포 휴먼’(사진=파다프 사무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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