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삼성電 등급전망 높인 무디스…"2~3년은 걱정無"(종합)

이명철 기자I 2017.08.03 16:33:04

안정적→긍정적으로…시장 지위, 우수한 안정·수익성 반영
“이재용 재판, 3D낸드 경쟁 회복 시 등급 상향조정 압력”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삼성전자(005930)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데 이어 이번에는 무디스가 신용등급 전망을 높였다. 글로벌 시장에서 지위와 우수한 수익성, 재무안정성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무디스는 삼성전자의 ‘A1’ 신용등급의 등급전망을 종전의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고 3일 밝혔다. 향후 최소 2~3년간 우수한 브랜드와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메모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모바일·가전 등에서 우수한 시장지위와 높은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판단이다.앞서 S&P는 안정적 영업실적이 지속될 것이라며 지난달 21일 삼성전자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글로리아 취엔 무디스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기술력 측면 리더십이 더욱 강화되고 모바일·반도체 사업이 균형 잡힌 이익기여를 하는 가운데 영업 안정성,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대규모 설비투자 요구와 경기 변동성에 매우 우수한 재무적 완충력을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휴대전화, 평판 TV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 지위를 가진 업체다. 주 수익원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주요 업체가 공격적 증설을 자제하는 가운데 경기 변동성이 축소되고 있으며 신규 업체의 기술 진입장벽은 높아져 영업 안정성이 강화되고 있다.

올해 타이트한 수급 상황에 따른 반도체 사업부문 수익성 개선과 지난해 갤럭시S 노트7 리콜 이후 모바일 사업부문 실적 회복을 토대로 조정 영업이익률은 전년(14%)대비 개선된 약 21%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수익성이 둔화돼도 내년 조정 영업이익률은 2011~2016년 평균(13%)을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현금흐름대비 조정 설비투자(Capex) 비율은 2012~2016년 평균 약 60%로 2006~2011년 평균(85%)보다 크게 개선돼 재무 탄력성이 우수하다는 분석이다. 6월말 현재 최근 12개월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0.3배다. 현금 보유액은 71조원으로 총차입금(17조원)의 4배가 넘는다. 그는 “대규모 현금 보유는 보수적 재무관리와 주주이익환원 정책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신용등급 상향 조정 요인으로는 주요 사업부문에서 선도적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수익성과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이어갈 경우다. 이재용 부회장 재판과 3D 낸드(NAND) 시장의 경쟁 심화에도 영업실적 회복력과 안정성을 보여줄 경우 수분기 내 신용등급 상향조정 압력 발생할 전망이다.

다만 비용경쟁력, 시장점유율, 기술적 발전이 약화되거나 공격적인 재무관리 또는 주주이익환원 정책으로 영업이익률이 지속 12% 미만 수준에 머무르거나 재무 건전성이 약화될 때 등급 전망은 다시 ‘안정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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