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닥지수가 장기 하락세를 이어갔다.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소식에 중국 관련주가 약세를 주도했다. 뚜렷한 투자 주체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외국인이 매도세에 나서면서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38%, 2.48포인트 내린 650.47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낙폭을 확대하면서 640대 초반까지 밀렸다가 오후 들어 회복하며 650선에 턱걸이 했다.
외국은 47억원을 순매도해 2거래일째 매도세를 유지했다. 기관은 185억원을 순매수했다. 보험은 66억원, 종금 57억원, 은행 25억원어치를 팔았지만 투신 126억원, 증권 110억원, 사모펀드 61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74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가 2.47% 내려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이어 섬유·의류, 운송, 의료·정밀기기, 기타 제조, 정보기기, 제약, 디지털컨텐츠 등 순이었다. 반도체, 기타서비스, 출판·매체복제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웹젠(069080) 파라다이스(034230) 콜마비앤에이치(200130) 에스엠(041510) 등 사드 여파에 영향이 우려되는 업체 주가가 크게 내렸다. 휴젤(145020) 코오롱생명과학(102940) 메디톡스(086900) 셀트리온제약(068760) 등 제약·바이오주도 하락했다. 성장 기대감이 전해진 SKC코오롱PI(178920) SK머티리얼즈(036490)를 비롯해 동진쎄미켐(005290) 덕산네오룩스(213420) 솔브레인(036830) 엘앤에프(066970) CJ오쇼핑(035760) 서울반도체(046890) 케어젠(214370) 신라젠(215600) 등은 올랐다.
개별종목별로는 나노 인쇄기술이 부각된 파루(043200), 홈쇼핑 복귀 소식이 전해진 내츄럴엔도텍(168330), 합병상장을 앞둔 케이프이에스스팩(220260), 카카오뱅크에 솔루션을 공급하는 드림시큐리티(203650),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둔 네이처셀(007390) 등이 크게 올랐고 2분기 호실적을 낸 토박스코리아(215480) 위닉스(044340) 등도 상승했다. 사드 우려가 반영된 코리아나(027050), 2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휴비츠(065510) 등은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9623만주, 거래대금 2조8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승한 종목은 385개고 723개가 하락했다. 에이프로젠 H&G(109960)는 상한가, 엠벤처투자(019590)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9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