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096770)은 3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8조 3598억원, 영업이익 1조98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6.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 1631억원 증가해 흑자전환했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37년만의 적자를 기록했던 2014년의 악몽에서 벗어나게 됐다.
지난해 실적 반전의 주역은 석유사업으로 매출 35조 2996억원, 영업이익 1조 29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28.0%(13조 7566억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 2981억원 증가해 흑자전환했다. 전년 대비 재고 손실은 줄고 정제마진은 견조했다.
화학사업은 에틸렌, 파라자일렌, 벤젠 등 주요제품 스프레드 강세와 재고 손실 감소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1%(721억원) 증가한 4313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사업은 하반기 윤활기유 스프레드 개선에 따라 예년 수준인 영업이익 2950억원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하락 및 생산량 감소와 카작 잠빌광구 탐사 종료에 따른 손실 인식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전년대비 85.6%(3675억원) 감소한 620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4년 말부터 추진해 온 수익구조 개선과 사업구조 혁신의 효과에 따라 흑자전환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SK이노베이션은 기초 체력 강화를 목표로 원료도입선을 다변화하고 공장 운영을 최적화하는 등 수익구조 개선 노력을 기울였다. 사빅, 시노펙, 렙솔 등 세계 유수의 에너지·화학회사와 손잡고 글로벌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사업구조 혁신도 추진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반전에 성공했지만 글로벌 기업과 비교하면 매출이나 이익규모가 여전히 미흡한 상태”라며 “정유 및 석유화학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함과 동시에 배터리 등 에너지 신사업 분야의 성과를 높여 2018년까지 기업가치 30조원 목표 달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