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작년 영업익 1조9802억원..역대 두번째 실적(상보)

최선 기자I 2016.02.03 16:04:14

영업이익 전년대비 2조 1631억원 증가해 흑자전환
37년 만의 적자 기록한 2014년 악몽에서 벗어나

[이데일리 최선 기자] 저유가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SK이노베이션이 역대 두번째로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정제마진 호조와 수익구조 개선 등이 뒷받침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3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8조 3598억원, 영업이익 1조98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6.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 1631억원 증가해 흑자전환했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37년만의 적자를 기록했던 2014년의 악몽에서 벗어나게 됐다.

지난해 실적 반전의 주역은 석유사업으로 매출 35조 2996억원, 영업이익 1조 29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28.0%(13조 7566억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 2981억원 증가해 흑자전환했다. 전년 대비 재고 손실은 줄고 정제마진은 견조했다.

화학사업은 에틸렌, 파라자일렌, 벤젠 등 주요제품 스프레드 강세와 재고 손실 감소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1%(721억원) 증가한 4313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사업은 하반기 윤활기유 스프레드 개선에 따라 예년 수준인 영업이익 2950억원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하락 및 생산량 감소와 카작 잠빌광구 탐사 종료에 따른 손실 인식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전년대비 85.6%(3675억원) 감소한 620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4년 말부터 추진해 온 수익구조 개선과 사업구조 혁신의 효과에 따라 흑자전환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SK이노베이션은 기초 체력 강화를 목표로 원료도입선을 다변화하고 공장 운영을 최적화하는 등 수익구조 개선 노력을 기울였다. 사빅, 시노펙, 렙솔 등 세계 유수의 에너지·화학회사와 손잡고 글로벌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사업구조 혁신도 추진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반전에 성공했지만 글로벌 기업과 비교하면 매출이나 이익규모가 여전히 미흡한 상태”라며 “정유 및 석유화학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함과 동시에 배터리 등 에너지 신사업 분야의 성과를 높여 2018년까지 기업가치 30조원 목표 달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2015년 실적(자료: 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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