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민간사업자들이 공사비를 8850억원 가량 부풀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윤호중 민주당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현대산업(012630)개발, 현대건설(000720), 롯데건설, 고려개발, 한일건설 등 5개 건설사는 서울춘천고속도로 민간사업 공사비로 총 1조6648억원을 사용했다.
하지만 실제 공사를 진행한 하도급업체들의 공사비는 7797억원으로, 총 공사비의 47%에 불과했다. 5개 건설사가 공사비를 8850억원 가량 부풀렸다는 지적이다.
윤 의원은 “2010년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경춘고속도로 민간투자사들의 부당이익이 6652억원이라는 지적이 나왔을 때 정부와 민간투자사들은 이윤이 1800억원 수준이라고 했었다”며 “하도급내역서를 분석해보니 대기업 시공사들이 하청업체에 준 공사비가 전체 공사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부풀려진 공사비가 고스란히 국민 통행료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며 “정부는 공사비 부풀리기 규모를 조사하고 통행료를 즉시 인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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