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존 필린 미국 해군성 장관은 지난 30일 HD현대중공업(329180) 사업장과 거제 한화오션(042660) 조선소를 연이어 찾았다. 그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안내를 받아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양사의 건조 역량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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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수석부회장은 “한국과 미국은 혈맹으로 맺어진 친구이자 최고의 동맹국”이라며 “HD현대가 가진 최고의 기술력과 선박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미국 조선산업 재건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린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두 업체의 함정 MRO(유지·보수·운영) 능력을 중점적으로 살핀 것으로 전해진다. HD현대중공업 현장 시찰을 마친 존 필린 장관은 “이처럼 우수한 역량을 갖춘 조선소와 협력한다면 적시 유지·보수 활동이 가능해져 미 해군 함정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업체들은 이번 방문이 사전 점검 성격이 강한 만큼, 조만간 미 함정 MRO 수주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미 해군으로부터 2건의 MRO 계약을 따낸 데 이어 올해 5~6척의 신규 수주를 추진 중이다. HD현대는 올해 2~3척 수주를 목표로 세웠다. 미 함정 MRO 시장 규모는 연간 20조원에 달한다.
미국은 중국 해양 전력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우방국인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조선산업 재건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동맹국과 협력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한국 기업들이 미국의 주요 협력 대상으로 거론되는 배경에는 높은 생산성과 압도적인 품질 신뢰도가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해군 전투함, 상륙함 등 다양한 함정 건조 실적을 보유했다. 한화오션은 잠수함 분야 최고 강자로 꼽힌다.
업체들은 향후 미 함정 MRO 시장을 넘어 함정 직접 건조까지 타진하고 있다. 미 해군은 향후 30년간 총 364척의 함정을 건조하기 위해 1조750달러(약 1600조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미국 진출을 위해 이미 현지 필리조선소를 인수, 현지 생산 기반을 확보한 상태다. HD현대도 미국 내 조선소 인수를 검토 중이다. 지난달 7일에는 미국 최대 방산·조선사 헌팅턴 잉걸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현지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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