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길거리에서 폭행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보고 도망친 남성이 붙잡혔다.
| 도주하는 A씨. (사진=서울경찰 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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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경찰은 공식 유튜브에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A씨의 검거 영상을 공개했다.
A씨는 지난달 10일 밤 서울의 한 길거리에서 또다른 남성과 싸움을 벌였다. 영상 속에서는 경찰이 출동하자 A씨는 즉지 현장에서 달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이 추적하자 A씨는 골목 안쪽으로 달아났지만, 곧 붙잡히게 됐다. 하지만 신분 확인을 요청하는 경찰의 요구에 인적사항을 밝히지 않고 버텼다.
곧 A씨는 불법체류자 신분이 드러나 현장에서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한편, 경찰은 불법 체류자의 도주 사건이 반복적으로 벌어지자 적극적인 수갑 사용 등 도주 방지 대책을 전국 시·도경찰청에 지시한 상태다. 올해 피의자 도주 6건 중 5건은 불법 체류자 피의자 검거·호송 과정에서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각 시·도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 17일 피의자 도주 관련 긴급 영상 회의를 진행하고 적극적 수갑 착용, 피의자 호송 시 경찰관 동승 등을 철저히 하는 내용을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