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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된 교과서는 한국학력평가원이 발행한 고교 한국사 1·2 교과서다. 지난달 검정을 통과한 이후 친일·독재 미화, 일본군 위안부 축소 서술 등의 의혹을 받아왔다. 내년 고교 학교현장에서는 이 교과서를 포함한 9종의 한국사 교과서 중 하나를 택해 수업을 한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과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출판사인 한국학력평가원이 교과서 검정을 신청한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출판사가 2007년에 낸 문제집과 2023년 문제집이 내용은 동일하나 표지만 바꾼 ’표지갈이’ 문제집이라는 주장이다. 교과서 검정을 받기 위해서는 최근 3년 이내 교과서와 관련한 도서를 1권 이상 출판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한국학력평가원이 과거 문제집을 표지갈이해 검정 신청 자격을 얻었다는 것이다. 이에 부 총리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절차상의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검정을 취소해야 한다”는 질의에도 “평가원에서는 절차적 문제가 없다는 답변이 왔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집필진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부총리의 청년보좌역이 한국학력평가원의 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사실을 들어 평가원의 검정 부실을 지적한 데 대해 이 부총리는 “평가원 공고문에 교육부 직원은 안 된다는 말이 없다”며 “(기준을) 충족하지 않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답했다.
같은 당 정을호 의원은 일부 고교 한국사 교과서 검정 심의위원이 과거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에 참여했다는 점을 들어 “편향된 심의위원들이 위촉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부총리는 “평가원이 절차를 준수해서 잘 진행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편향성이 없다고 생각하느냐”는 질의에도 이 부총리는 “그런 부분은 자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