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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최종 후보 선정 절차가 남은 만큼 숏리스트 후보군을 공식 발표하진 않았으나 해당 후보군엔 윤병운 NH투자증권 부사장과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 등 내부 인사 2명과 외부 인사 1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 내부 인사는 물론, 다른 증권사 출신까지 폭넓게 후보군을 추렸다는 평가다.
정영채 대표는 앞서 용퇴 의사를 밝힌 만큼 숏리스트 후보군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온 정 대표는 주요 사업부문 대표, 범 농협 전무급 이상 인사, 외부 인사 등과 함께 롱리스트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드러내기 전까지 유력한 사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기도 했다.
정 대표는 지난 4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달 열릴 주주총회를 끝으로 스스로 회사를 떠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한동안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제 스스로를 정리할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이젠 우리 회사도 한 단계 더 도약할 때인 것 같다”고 용퇴 의사를 드러냈다.
정 대표가 스스로 용퇴를 결정한 데다 후보군이 압축된 만큼 앞으로 임추위의 차기 사장 선정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NH투자증권 임추위는 11일 임시 이사회에서 차기 대표 후보를 확정한 뒤 오는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사장을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장 선임 절차에선 오는 7일 취임하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당선인의 의중이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NH투자증권은 농협중앙회 계열사 중 비교적 독립적인 경영권을 보장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중앙회의 입김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는 구조라서다. 이에 강 당선인의 취임 이후 사장 선임이 속도를 내리란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