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이데일리가 부동산R114에 의뢰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달까지 올해 서울의 청약 평균 경쟁률(1~2순위)은 54.6대 1로 지난해 10.9 대 1과 비교해 매우 높아졌다. 서울 아파트 청약 평균 경쟁률을 끌어 올린 것은 인기 대단지다.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디센시아’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51.7 대 1을 기록했다. 청약 당첨 가점 최고점은 77점, 최저점은 57점을 나타냈다. 전용면적 84㎡A에서 최고점인 77점이 나왔고 전용 84㎡B와 59㎡A, 59㎡B의 최고점은 모두 3점 낮은 74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분양에 청약자 2만명이 몰린 영등포구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의 청약 평균 경쟁률은 198대 1, 최고 가점은 75점(84㎡B)이었다. 청약가점은 84점이 만점인데 5인 가족 기준 최대 74점까지 받을 수 있다. 지난해 분양한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의 청약 가점이 최고 77점(59㎡A)을 기록했지만 주택형별 평균 가점이 대부분 50점대였고 선호 평형인 59㎡와 84㎡도 50점대 가점이면 안정권으로 판단하던 것을 고려하면 올 상반기 청약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졌다.
서진형 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타지역 거주 유 주택자도 무순위 청약을 할 수 있게 된데다 대출 규제도 완화하면서 청약 이후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곳은 전국에서 청약 수요가 몰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분양가 논란에 할인 분양까지 했지만 일부 평형에서 미분양이 이어지고 있는 아파트도 있다. 서울 강북구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9번째 무순위 청약에도 일부 평형에서 미달했다. 134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359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2.7대 1을 기록했는데 전용 19㎡A는 15가구 모집에 14명만 신청했고 20㎡A와 20㎡B도 각각 2가구, 3가구 모집했지만 1명도 신청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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