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통신사 KDDI에 5G 코어 솔루션 공급
진입장벽 높은 日 시장, 기술로 뚫었다
데이터 처리 속도 높이고 맞춤형 통신
글로벌 이동통신 ‘솔루션’까지 정조준
[이데일리 이준기 이다원 기자] “새롭게 열리는 5G 이후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 도전자의 자세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2019년 1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삼성전자가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에서 잇달아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 이번엔 일본 이동통신사업자 KDDI의 ‘5G 단독모드(Standalone·SA) 코어(Core)’ 솔루션 공급사로 최근 선정됐다고 삼성전자가 9일 밝혔다. 2020년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리이즌과의 대규모 5G 장기계약, 2021년 NTT 도코모와의 통신장비 계약, 지난해 미국 1위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의 5G 통신장비 공급사 선정 등에 이은 쾌거다. 이재용 회장이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 총동원, 장기적 안목으로 주도하고 있는데 따른 결과물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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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KDDI에 공급하기로 한 코어 솔루션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데이터 트래픽의 인터넷 연결을 위해 기지국과 연동해 단말 인증, 고객 서비스, 서비스 품질 관리 등을 제공하는 5G 핵심 인프라를 말한다. 고도의 기술력·안정적 품질 보장이 요구되는 데다, 한번 도입이 되면 교체 주기가 긴 탓에 신규 공급자의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영역으로 잘 알려졌다.
삼성전자 측이 “통신 서비스의 품질과 기술력을 매우 중시하는 일본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5G 기술 리더십을 또 한 번 입증한 것”이라고 자평한 이유다.
무엇보다 삼성전자는 2020년 5G 기지국, 2021년 가상화 기지국 공급에 이어 이번 5G SA 코어 솔루션 공급사로 선정되면서 KDDI의 엔드-투-엔드(End-to-End) 네트워크 파트너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된 점도 업계에선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은 글로벌 ICT업계 리더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5G 통신장비’ 시장 개척을 위해 발로 뛰고 있다”며 “이동통신 사업이 ‘반도체 신화’에 필적하는 이재용 시대의 ‘플래그십 사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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