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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스펠드 교수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G20 글로벌 금융안정 컨퍼런스’에서 취재진과 합동 인터뷰를 열어 “연준이 더 많은 국가와 통화스와프를 체결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도 그런 국가가 되기에 좋은 후보”라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옵스펠드 교수는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하는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경제학자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경제 멘토로도 잘 알려졌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으면서 통화스와프를 체결해 외환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국내에서 나오고 있다. 정부도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지난 16일 통화스와프 협의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면서도 “외환시장 안정 협력을 위해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당장 한미 통화스와프가 체결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옵스펠드 교수는 “개인적으로는 한국이 중요한 지역에 있는 미국의 동맹국이자 우방국인 점을 고려할 때 (한미 통화스와프가) 체결되기를 바라지만 당장 연준이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국만을 추가적인 체결국가로 정할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옵스펠드 교수는 “통화스와프는 더 폭넓게 가져가는 것이 낮은 비용으로 세계 금융시장과 외환시장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오랫동안 주장해 왔다”면서 “향후 국제 자본시장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통화스와프를 확대 추진하는 움직임이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상황이 오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게 더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연준이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는 가운데 4~5%대까지는 금리인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옵스펠드 교수는 “연준이 4~5% 사이에서 (금리 인상을) 중단하게 될텐데 경우에 따라서는 5%가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면서 “가계와 기업 인플레 기대치가 언제 꺾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현재 환율수준이 원화 약세보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달러가 강해지면서 나타나는 만큼 자본유출 리스크는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옵스펠드 교수는 “원화 가치가 다른 통화 대비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인지 보기 위해서는 교역상대국 대비 실질환율을 봐야 하는데 현재 한국의 원화 실질환율 수준은 2010년부터 현재까지 기간으로 봤을 때 중간 수준으로 그렇게 낮은 수치가 아니다”라며 “자본유출 리스크가 그렇게 크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옵스펠드 교수는 “한국의 거시경제 상황이 견조하고 국가부채 수준도 코로나19 이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견딜 수 있는 만큼 원화 가치도 자연스레 지금보다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옵스펠드 교수는 “다만 현재 정부당국에서 외환시장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는 게 시장참여자를 설득할 수 있을 만큼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면서 “외환보유고를 다른 목적을 위해 유지하는 게 더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인플레 억제와 경기침체 사이 딜레마가 있지만 우선적으로는 인플레를 억제하는데 정책적으로 중점을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옵스펠드 교수는 “인플레를 억제하지 못하면 향후 더 높은 실업률과 생산량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면서 “정책 초점은 인플레 억제에 더욱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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