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금 매수하자니 저점 대비 이미 많이 오른 것 같고 더 지켜보자니 매수 기회를 놓칠 것 같아 갈팡질팡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월가의 한 전문가가 FAANG 주식에 대한 접근법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월 저점에서 이날까지 약 2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저점 대비 20% 반등은 강세장 진입 신호로 해석되는 만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FAANG주식들의 상승세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메타(MEAT, 구 페이스북)와 알파벳(GOOGL, 구글 모회사)은 저점대비 각각 15%, 17% 상승했고 아마존(AMZN, 39%), 애플(AAPL, 31%), 넷플릭스(NFLX, 49%)는 30~50%가량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인디펜던트솔루션 웰스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관리자 바울 믹스는 IT 대표주식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 중 반드시 소유해야 할 주식과 피해야 할 주식으로 각각 애플, 넷플릭스를 지목했다.
바울 믹스는 애플에 대해 “애플은 반드시 보유해야 하는 주식”이라며 “보유하고 있다면 그냥 보유하되 새롭게 매수를 하려면 조정을 기다릴 것”을 권고했다.
그 이유로는 스마트폰 수요 둔화를 꼽았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로 소비자 지출이 위축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이번 실적 시즌에 반도체 등 많은 기술 기업들이 스마트폰 판매 감소를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애플이 사업다각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아이폰의 매출 의존도가 50~60%에 달한다”며 “스마트폰 수요 둔화는 애플에 잠재적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이미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매도하는 것보다는 보유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올 들어 60%의 주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굳이 매도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넷플릭스는 10여 년만에 가입자 순감을 기록하며 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