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4.0원) 대비 0.7원 상승한 1304.7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상승을 따라 전일 대비 5.0원 오른 1309.0원에 시작해 장 초반 6원 안팎의 상승폭을 보이며 1310.7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오후로 갈수록 상승폭을 낮추며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이 1원 이내 상승폭에 그친 것은 글로벌 달러인덱스가 105선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 위안화가 강세로 전환한 영향이다. 낸시 팰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외교적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달러당 6.79위안대까지 튀었던 위안화는 이날 오후 다시 강세로 전환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그간 약세폭이 과도했단 인식에 강세로 전환, 전일 대비 0.06% 하락한 6.77위안대에 거래되는 중이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도 105선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3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8오른 105.53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증시는 하락했으나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장중 순매수 전환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2900억원 가량 순매수했으나 기관의 매도 우위에 0.52%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이 1000억원 가량 팔면서 0.40% 내린채 마감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미중 갈등에 큰 폭의 약세를 보인 위안화가 강세로 전환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강보합 마감했는데, 최근 부정적 이슈로 위안화가 약세를 나타내면 당국이 조정에 들어가는 흐름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2억99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