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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기준 호주 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5450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의 정점이었던 지난 1월 입원환자 수(5390명)를 넘어선 것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치다.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지난달부터 증가세를 보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BA.4와 BA.5가 예방접종이나 감염을 통해 형성된 면역력을 회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3일에는 하루 사망자 수도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섰다.
특히 노인 요양 시설의 피해가 컸다. 1000개 이상의 양로원에서 감염자가 나왔고, 고령자들의 입원과 사망이 크게 늘었다. 호주에는 2600여개의 노인 요양 시설이 20만명이 넘는 고령자를 수용하고 있다.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부 장관은 “일부 요양 시설에서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들 시설에 대한 군 인력 지원을 9월 말까지 연장할 것”이라며 “극단적인 조치이지만 현 상황을 고려할 때는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호주는 코로나19 예방접종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16세 이상 국민의 약 95%가 예방접종을 완료했으며, 약 71%가 부스터샷(3차 접종)을 맞았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국경을 폐쇄하는 등 강력한 방역 조치로 사회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