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배민 최악의 리뷰 그리고 고객님의 대응’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통닭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라 밝힌 A씨는 “너무 황당한 일을 겪어서 이렇게 글을 올린다”고 운을 떼며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통해 손님 B씨가 통닭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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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B씨가 주문한 음식은 조리에 7분이 소요됐고, A씨가 전화를 받았을 땐 이미 조리가 끝난 상태였다.
이에 A씨는 “같은 음식으로 주문받은 것이 없어 취소가 불가하다”고 고객센터 측에 얘기했다. 이후 A씨가 잠시 매장을 비운 사이 B씨가 직접 가게로 찾아왔다고 말했다.
당시 혼자 주방에서 일을 하고 있던 A씨의 아내에게 B씨는 “왜 주문 취소를 해주지 않느냐”, “장사를 왜 이따구로 하냐”, “장사하기 싫으냐”며 삿대질까지 하고 음식을 받아서 나갔다. 해당 장면은 가게 CCTV에도 녹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시 가게로 돌아와 아내에게 자초지종을 들은 A씨는 좋게 생각하자며 넘기기로 했지만, B씨는 배달의민족 리뷰에 별점 테러와 함께 “집 앞 지점이 아니라 바로 결제취소 요청했는데 안 해줬다. X생닭 튀겨 파는 것도 아니고 인성이 걸러 먹었다. 700m 헉헉거리며 갔더니 웃는다. 어이가 없네”라고 비판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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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당일 밤 11시 30분에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면서 “손님을 상대로 잘하는 짓인지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묵묵히 힘든 일 참아내며 일만 하는 와이프는 무슨 죄가 있어서 이런 모욕감을 당해야 할까요?”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A씨는 “조금이라도 좋은 이미지를 가지기 위해서 10대 학생들에게도 손님으로 오면 고개숙여 인사한다”며 “코로나 영업제한 방역패스만 해도 너무 힘든 시기다. 어떻게 해야 하나. 정말 답을 찾고 싶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힘내세요”, “닭 하나 시키면서 갑질 하냐”, “진짜 이상한 사람 많다”, “리뷰 쓰는 형식을 바꿔야 한다”, “700m 뛰어갔다고 저렇게 큰 소리냐”, “자기가 잘못 주문해놓고 화낸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