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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용 타이어 개발 몰두·협업 통한 기술 개발도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한국타이어)는 포르쉐 최초 순수 전기차 ‘타이칸’, 테슬라의 ‘모델 Y’ ‘모델 3’ 등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전기차용 타이어는 내연기관차와 다르다. 저소음 설계와 기술이 필요하고 일반 타이어보다 내구성이 훨씬 좋아야 한다. 한국타이어의 대표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키너지 AS ev’다. 타이어 슬립 현상을 억제하고 지면과 직접 접촉하는 트레드 마모정도를 최소화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말 폭스바겐 최초의 전기차 ‘ID.3’의 독일 투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주요 완성차 브랜드와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카이스트(KAIST)와 협약을 맺고 디지털 기술 역량 확보에 주력한 결과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I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해나가고 있다.
먼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타이어 컴파운드 물성 예측 모델인 ‘VCD 시스템’을 개발했다. VCD 시스템은 타이어 컴파운드 개발 시 테스트 없이AI가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컴파운드 조합법을 만들어 50% 정도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타이어 생산 공정에도 AI 기술을 적용한다. AI 기술과 디지털 센서를 접목한 자동화 검수 시스템으로 타이어 최종 검수 과정에서 한층 효율적이고 일관성 있는 검수 시스템 방식을 도입하게 됐다.
최근에는 AI와 사물인터넷 (IoT) 기술을 활용한 설비 이상 탐지 예측 시스템, CMS+를 개발해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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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美실리콘밸리서 동력 발굴·금호 스마트타이어 시스템 출시 목전
넥센타이어(002350)는 기존 제품 대비 마모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엔프리즈 AH8 (N’PRIZ AH8)’와 프리미엄 SUV 타이어 ‘로디안 GTX’를 전기차용으로 개발한 ‘로디안 GTX EV’ 등 전기차용 타이어를 선보였다.
넥센타이어도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여러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현대차·기아, 인하대와 NVH(소음·진동·충격) 빅데이터 공동연구를 진행해 타이어 소음을 한층 저감하는 예측 시스템을 구축했다. 신성장 동력 발굴을 목적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업 주도형 벤처 캐피탈(CVC) 자회사도 설립했다. 넥센타이어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이스라엘, 독일 등에서 자동차 센서 및 AI, 전기차,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사업 분야의 혁신적 신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들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금호타이어(073240)는 이미 지난 2014년 국내 업계 최초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만들어 와트런이라는 브랜드로 키워왔다. 최근엔 스마트 모빌리티 관련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타이어 센서 모듈 및 무선 통신기 등의 KC인증과 국내 통신인증을 획득하고 타이어 정보 관리 시스템 특허를 출원했다. 이를 위해 전자통신 전문업체인 ㈜삼진과 ㈜루트링크와 협업해왔다.
금호타이어가 하반기에 선보일 스마트 타이어 시스템은 주행 중 공기압, 온도, 주행시간, 가속도 등 타이어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운전자에게 알림을 전해 사고를 예방해주는 시스템이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7월 자율주행차 개발업체인 MDE와 기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고, 관계사인 오토모스를 통해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도로에서 스마트 타이어 시스템을 장착한 자율주행 자동차의 주행을 마치기도 했다.
문학훈 오산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타이어 업체들도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으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을 갖추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타이어 업계가 미래차 시대에 대비해 다방면으로 협업하는 형태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