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90세로 지난 달 31일에 세상을 떠난 그는 치매 증상으로 인해 자신의 상태를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으며 치매로 인해 그 피해도 컸다고 부인은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
치매의 사전적 의미는 대뇌신경 세포의 손상으로 지능, 의지, 기억 따위가 지속적이고 본질적으로 상실되는 병이라고 나와있다. 그런데 이러한 치매를 독립적인 ‘질환’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사실 치매는 인지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다양한 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증상 및 현상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
치매는 정상적인 인지기능을 가지고 있었으나 퇴행성 신경계질환, 외상 등 후천적인 원인에 의한 인지기능이 저하돼 나타나는 것으로 타고난 인지기능이 저하된 정신 지체와는 구분된다.
우리나라 그리고 우리 사회의 인구 구조가 지속적으로 고령화 되어 있고 노인인구의 비중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며 치매환자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15년 62만 5,259명의 환자수에서 2025년에는 107만영으로 2배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치매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질환은 ‘알츠하이머병’이다. 치매의 원인 중 70%를 차지한다.
‘알츠하이머병’은 고령의 나이, 가족력, 생활습관에서 가장 크게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그 중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조절하고 규칙적인 식습관의 유지가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를 토해 검증된 바 있다. 이러한 생활습관의 유지를 통해 예방하는 것뿐 아니라 치매와 관련된 증상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홍병원 치매예방센터는 지난 8월 권선구보건소와 함께 “치매조기검진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치매 조기검진에 협력하기로 했다. 그 동안 서수원지역은 코로나19확산과 조기치매예방을 위한 검진기관의 부재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화홍병원은 최근 치매센터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MRI.CT 등 첨단영상장비를 구비, 진료에 들어갔다.
강진호 센터장은 치매 감별 검사 시 “자녀 없이 노인 환자만 병원을 방문하게 될 경우 진단에 어려움을 겪는데 본인 스스로는 인지저하 정도를 느끼기 못하고 일상생활에서 문제가 없다고 단언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가족이 함께 방문해 이상을 느낀 부분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치매를 일으킨 질환의 원인이 다른 질환에 있지 않은지 정확한 진단을 통해 확인해야 하며 혈액검사와 뇌MRI 검사뿐 아니라 병력 청취와 신경학적 검진이 가능한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다만, 치매 예방에 가장 중요한 규칙적인 생활과 무리하지 않는 수준의 유산소운동,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으로도 위험성을 낮출 수 있으니 꼭 생활 습관의 변화를 통해 예방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