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언스 "백신 대체하는 EDR, 시장 선점 박차"

이후섭 기자I 2020.01.15 15:05:07

악성코드·이상행위 실시간 추적…새로운 보안기술로 대두
수주 잇달아…금융·공공·제조업 레퍼런스 확보
신제품 출시…"클라우드·OT시장 진출할 것"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가 15일 서울 종로에서 간담회를 단말 기반의 지능형 위협탐지 및 대응 솔루션(EDR) 신제품 `지니안 인사이츠E` 2.0버전을 소개하고, 회사의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지니언스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단말 기반의 지능형 위협탐지 및 대응 솔루션(EDR)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고, 클라우드와 운영기술(OT)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이동범 지니언스(263860) 대표는 15일 서울 종로에서 간담회를 열고 “독자 개발한 EDR 신제품 `지니안 인사이츠E` 2.0버전을 통해 클라우드 보안 사업까지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잇단 수주로 금융·공공 등 레퍼런스 확보…“시장 선점”

EDR은 PC 및 여러 디바이스 내부의 행위를 모니터링해 악성코드 유입과 감염 뿐만 아니라 취약점을 위용한 내부 확산을 탐지하고,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이상행위와 위협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대응할 수 있는 보안 솔루션이다. 이 대표는 “사이버공격이 지능화, 고도화되면서 백신만 가지고는 불안하다는 기업들이 많다”며 “변종 악성코드가 계속 발견되고 진화하는데, 백신은 정지된 엑스레이를 분석하는 것이라면 EDR은 활동하는 모든 것들을 블랙박스로 녹음하고 있다고 비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EDR을 통해 내부에서 정보를 유출하려는 행위도 모니터링할 수 있고, 이상행위 관련 사전 징후들을 미리 탐지해 대응할 수 있다는 것.

그는 “한국 보다 3~4년 앞선 미국 시장에서 전통 보안업체들, 네트워크 분야의 대표 주자들, 신생 스타트업 등 32개 기업들이 EDR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는 점에서 EDR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닌언스는 지난 2017년 `지니안 인사이츠 E`를 출시하며 EDR 시장에 뛰어들었고, 이상행위 탐지기술을 보유한 레드스톤소프트 인수합병, 악성코드 분석 및 서비스기업 엔키와의 제휴, SK인포섹과 EDR 총판계약 체결 등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에는 NH농협은행으로부터 국내 EDR시장 최대 규모인 10만여대 수주에 성공해 내년까지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한국도로공사도 지니언스의 EDR을 도입해 업무망 및 지능형교통체계(ITS)망에 적용키로 했다.

이 대표는 “회사의 EDR은 가시성, 이상행위 분석기술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NH농협은행 파트너로 선정됐다”며 “최근 국내 제조 대기업의 사업 수주에도 성공하며 금융·공공·제조업의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EDR 시장을 선점하고 자리를 공고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제품 출시…“클라우드·OT시장도 진출”

회사는 올해 신제품도 내놨다. 지니안 인사이츠E 2.0 버전은 기존 별도의 화면으로 구분됐던 악성코드와 이상행위탐지를 통합해 관리 및 모니터링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 동일 위협이 발생된 단말, 위치, 대응 결과 등의 정보를 추가적인 조사없이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유사도지표를 통해 머신러닝으로 탐지된 악성코드가 이미 알려진 악성코드의 변종인지 판단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신제품은 충분하 가시성 제공, 정확한 위협진단 등 EDR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했다”며 “알려진 위협과 알려지지 않은 위협의 탐지 포트폴리오의 관리 기반이 완성됐다”고 자평했다.

지니언스는 신제품을 가지고 금융·공공·제조업을 넘어 성장하는 국내 EDR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보안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제값 못 받는` 문화를 극복하기 위해 EDR 제품을 구매 형태가 아니라 `서브스크립션(구독)` 형태로 제공하는 사업모델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EDR로 제2의 성장 도약 발판을 마련하고, 또다른 성장 동력으로 클라우드와 OT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는 현재 북미와 남미 시장에서 제공하고 있는데,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이를 확대할 것”이라며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팩토리 등이 부각되면서 3~4년 이후에는 이와 관련 보안 OT 시장이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