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F는 24일 코람코자산신탁 인수 추진과 관련한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진행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라고 답변공시했다.
국내 3대 부동산신탁회사로 꼽히는 코람코는 이규성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 2001년 금융회사 및 소액주주들과 설립한 코크랩(KOCREF)에서 시작한 회사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241억원, 영업이익은 661억원 수준이다.
LF는 지난 23일 코람코자산신탁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코람코 창업자인 이 전 장관이 보유한 지분 5.43%와 우호 지분 40.57%를 합쳐 총 46%를 인수하기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다. 인수금액은 16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LF는 이에 더해 △우리은행(12.2%) △산업은행(11.7%) △키움증권(9.94%) △코리안리재보험(9.68%) △신한은행(7%) 등 금융회사들이 보유 중인 지분 인수도 시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 인수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LF는 한달 간 실사를 거쳐 주식매매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또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절차도 남아있다.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LF는 의류, 화장품, 식품, 부동산 금융을 아우르는 종합 기업으로 발돋움한다.
LF는 최근 패션업계 불황을 타파하기 위해 본업인 의류 외에도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다각화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만 △일본 식자재 유통업체 ‘모노링크’ △유럽 식자재 유통업체 ‘구르메에프앤드비코리아’ △영유야 보육전문기업 ‘아누리’ △주류 유통회사 ‘인덜지’ 등을 인수했다. 해당 기업들은 모두 정상 가동 중이다. 본업에서도 의류 외에 화장품 브랜드나, 침구 브랜드를 출시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