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경찰관 100명 자살..직장불만·스트레스·가정불화順

조유송 기자I 2017.12.05 16:09:53
[사진=경찰청 제공]
[이데일리 e뉴스 조유송 인턴기자] 최근 5년간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찰관이 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최근 5년간 자살한 경찰관은 2012년 18명, 2013년 17명, 2014년 21명, 2015년 18명, 2016년 26명에 이어 올해 11월 기준 19명 등이다.

올해 자살 원인은 직장문제(25%), 정신건강(20%), 가정불화(17%) 등 복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국내 경찰 인력이 10만명을 약간 웃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경찰관 자살자 비율은 일반 국민 인구 10만명 당 자살자 수인 26명보다는 낮지만, 공무원 10만명 당 자살자 수 8명과 견주면 갑절 이상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최근 “트라우마를 치료할 수 있는 ‘마음동행센터’가 현재 6개소뿐”이라며 “내년에 대구·강원·제주를 시작으로 매년 3개소씩 늘려 2021년까지 모든 지방경찰청마다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반 심리상담센터와 협력해 경찰관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경찰은 평소 건강점검·위기극복 방법 제공을 위한 ‘자가진단 앱’ 개발과 경찰특화 자살예방교육 프로그램을 계획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인천에서 부상과 스트레스, 우울증 등 신병을 비관한 경찰관 3명이 잇따라 자살하면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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