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해 삼성전자의 지주회사로 전환되는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 등 오너 일가의 지분이 40%가 넘는 제일모직과 삼성전자 지분 3.51%를 갖고 있는 삼성물산이 합병하면 삼성전자에 대한 오너 일가의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다.
또 최근 상장을 앞둔 삼성SDS 지분도 17.1% 보유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단순히 SDS의 상장으로 인한 차익 실현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이 지분 역시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카드로 떠올랐다.
삼성SDS는 삼성물산과 함께 이 부회장도 11.25%의 지분을 갖고 있어 오너가 및 그룹의 지배력이 높은 계열사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오너가의 지배력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로 삼성SDS와 삼성전자의 합병설이 제기되고 있다. SDS의 주식을 삼성전자 주식으로 전환하면 삼성전자에 대한 오너가의 지분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삼성물산이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의 중심에 서 있고, 이 같은 위치는 기업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란 게 시장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삼성SDS, 제일모직(1.5%), 삼성종합화학(37.0%) 등의 보유지분 가치는 SDS와 제일모직의 연말 상장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삼성SDS가 상장되면 삼성물산의 지분가치는 재부각 될 전망”이라며 “삼성물산의 보유지분 가치는 상장 이후 주가와 연동되기 때문에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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