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주요 경제지표와 각국 재정 및 통화정책 등을 살펴보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세계 주요 경제국의 경제가 이같은 차이를 보이며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고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들 주요국들의 경제 탈동조화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더욱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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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은 곳은 미국이었다. 유럽은 미국에서 촉발된 금융위기 영향에서 약간 거리를 둔 듯 보였고 중국은 여전히 글로벌 경제 성장을 이끄는 동력이었다.
위기 이후 6년이 지금 상황은 역전됐다. 미국이 다시 글로벌 경제를 이끄는 성장 동력으로 올라섰다. 미국이 지난 1990년대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일자리를 창출해 가고 있는 반면 중국은 경제 성장 둔화 속도를 늦추기 위해 안간힘이다. 유럽은 금융위기에서 조금씩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들 주요 경제국의 경제가 다른 양상을 띄는 것은 결국 이들 국가들의 중앙은행이 각자의 경제 상황에 맞추기 위해 각기 다른 통화정책을 사용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경제 탈동조화가 더욱 심화되는 것이다.
실제 미국의 경우 지난주 발표한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이르면 6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미국 노동부는 앞서 지난 6월 2월 취업자 수는 29만5000명으로 12개월째 20만명선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실업률도 5.5%로 하락하며 7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 5년간 경기 침체를 보이던 유럽도 달러 강세에 따른 상대적인 유로화 약세와 저금리 등에 힘입에 살아나고 있다, 특히 독일은 중국 부동산 붐 등에 힘입어 주요 수출품인 산업 기계등의 중국 수출이 급등하면서 유로존 경제 회복을 이끌고 있다.
유로존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기존의 1.0%보다 높였으며 2016년과 2017년도 각각 1.9%와 2.1%로 제시했다. 이 같은 경제성장 목표 달성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9일부터 본격적으로 푸는 총 1조1000억유로의 국채 매입을 포함한 대규모 양적완화(QE) 정책이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ING 카르스텐 브레제스키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이 GDP 2%를 달성할 수 있다면 글로벌 경제와 중국 경제에 있어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국은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시장 악화에 직면했으며 내수가 상대적으로 취약한데다 세계 경기 부진에 따른 수출 감소, 부패와의 전쟁을 추진으로 재정의 고삐를 죄면서 경제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GDP 성장률 목표치도 작년 7.4%에서 7%로 하향 조정한데다 인민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 이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으며 향후 추가 인하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면서 지난해 주요 통화대비 11%, 위안화대비 2% 오른 달러 가치가 더욱 올라갈 가능성이 커졌다. 달러 가치 상승과 미국의 금리 인상은 신흥국에서의 자금 이탈과 신흥시장 경제 붕괴라는 또다른 우려를 낳고 있다.
무엇보다 현재 글로벌 경제에서의 문제점은 중국 경제가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경제 회복과 유럽의 경제 안정이 중국 경제 둔화를 상쇄할 만큼 글로벌 경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