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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많을수록 뇌 활성화…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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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기자I 2025.11.17 14:18:23

부산대병원 등 공동연구팀 연구 발표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중년 남성의 가구 소득 수준이 뇌의 포도당 대사 활동과 유의미한 연관성을 갖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 부산대병원 핵의학과 박경준 교수와 삼성창원병원 핵의학과 신승현 교수 공동 연구팀은 건강한 중년 남성 233명을 대상으로 한 뇌 18F-FDG PET 분석을 통해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특정 뇌 영역에서 포도당 대사가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부산대병원 핵의학과 박경준(왼쪽부터)삼성창원병원 핵의학과 신승현 교수
18F-FDG PET은 포도당과 유사한 방사성 추적자를 이용해 뇌의 뉴런 및 신경세포의 활성도를 영상으로 확인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상자의 FDG PET 데이터를 기반으로 뇌 포도당 대사를 정량적으로 측정했다. 그 결과 가구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미상핵(caudate), 피각(putamen) 등 보상 기전에 관여하는 뇌 영역과 전대상피질(anterior cingulate), 해마(hippocampus), 편도체(amygdala) 등 스트레스 조절 기능을 담당하는 영역에서 대사 활성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교육 수준은 뇌 포도당 대사와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오른쪽) 대사 활동이 증가한 뇌 영역(보상 기전스트레스 조절 관련 영역)
연구팀은 “경제적 자원이 보상적 경험 접근성, 만성 스트레스 완충 등 다양한 심리·환경적 요인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가구 소득은 생활 전반의 스트레스 요인을 줄이고 긍정적 자극에 접근할 기회를 늘리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환경은 보상회로에서 도파민 신호전달을 강화하거나 반대로 지속적인 소득 불안정은 변연계(limbic system) 대사 활동 감소 및 기능 위축을 유발하는 신경생물학적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경준 부산대병원 교수는 “이번 연구가 현재의 사회경제적 자원이 뇌의 보상·스트레스 조절 시스템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의미 있는 결과”라며 “다만 횡단면 연구 특성상 인과관계를 확정할 수 없고 향후 장기추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는 유럽뇌과학회 공식 학술지인 European Journal of Neuroscience(유럽뇌과학회 공식 학술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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