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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 혈세 낭비 막았다”…가스공사·서부발전 협업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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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길 기자I 2025.10.15 14:20:40

구미 천연가스 발전소 가스 공급설비 양수도 계약
공공기관 협업으로 에너지 공급망 중복 투자 방지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서부발전이 천연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협업하면서 예산 절감에 나섰다.

가스공사와 서부발전은 15일 대전 유성구 오노마 호텔에서 ‘구미 천연가스 발전소 가스 공급설비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환용 가스공사 안전기술부사장과 엄경일 서부발전 기술안전부사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서부발전은 15일 대전 유성구 오노마 호텔에서 ‘구미 천연가스 발전소 가스 공급설비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은 엄경일 서부발전 기술안전부사장, 오른쪽은 김환용 가스공사 안전기술부사장 모습. (사진=한국가스공사)
앞서 가스공사는 지난 6월 발전 공기업 최초로 서부발전과 올해부터 2036년까지 연간 75만 t, 전체 약 800만t 규모의 발전용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개별요금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개별요금제는 고객사별 수요와 조건에 맞춰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제도다. 국내 천연가스 수급 안정과 가스공사 시설 이용률 향상을 통한 공급비용 인하를 위해 2020년에 도입됐다.

이번 양수도 계약은 양사가 맺은 개별요금제 매매계약을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이번 계약에 따라 서부발전은 구미 천연가스 발전소에 대한 연료 조달 방식을 당초 직수입에서 개별요금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에 건설한 가스 공급설비(배관·공급관리소)를 가스공사가 인수·운영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공급망 전반의 안정성과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계약은 가스공사와 서부발전이 협력의 일환이다. 당초 양사는 경북 칠곡 북삼-군위 구간에 각각 천연가스 배관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중복 구간을 공동 구축하기로 협의해 배관 노선을 줄이고 설비 규모도 최적화했다.

서부발전과 가스공사가 추정한 건설 투자비, 설비 운영·유지보수비 등의 예산 절감 규모는 약 2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양사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정부 주관 적극 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천연가스 공급 및 에너지 인프라 건설 분야에 대한 공공기관 간 역할 분담과 효율적인 자원 운용으로 건설 투자비, 설비 운영 유지보수비 등 예산을 크게 절감했다”며 “가스·전기 요금 인상 완화에 기여한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서부발전과 한국가스공사는 15일 대전 오노마호텔에서 ‘구미 NG 공급설비 양수도 계약 서명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엄경일 서부발전 기술안전부사장(왼쪽 다섯번째)과 김환용 가스공사 안전기술부사장(왼쪽 여섯번째) 등 양사 관계자가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한국서부발전)
김환용 가스공사 안전기술부사장은 “이번 계약은 양사가 개별요금제 매매계약 체결로 연 새로운 협력의 결실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서부발전과 더욱 많은 분야에서 협업하며 함께 성장해 국가 산업 경쟁력 제고와 국민 에너지 복지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엄경일 서부발전 기술안전부사장은 “이번 계약은 정부, 공기업 간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실현한 국가 예산 절감의 대표적인 우수 모범사례”라며 “서부발전은 공기업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과도 지속적인 상생 협력 사례를 발굴해 국가시설 중복투자 방지를 위한 선도적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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