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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마차도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자로 추천된 338명(단체·기관 포함) 중 지난 대선 과정에서 반(反) 마두로 진영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마차도에게 영예가 돌아갔다.
노벨위원회는 “마차도는 수십 년간 권위주의에 맞서 싸우며 민주주의 수호와 인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도덕적 지도자”라며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마차도는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맞서 싸워온 대표적 민주화 운동가다. ‘베네수엘라의 철의 여인’으로 알려진 그는 수년간 탄압·위협·선거 자격 박탈에도 굴하지 않고 자유 선거와 법치주의 회복을 요구해 왔다.
지난해 대선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부정 선거 논란 속에 승리를 선언한 뒤 마차도는 정권의 협박에도 정치 활동 중단을 거부하고, 14개월 이상 은신 중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지난해 베네수엘라 대선에 대해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마차도는 정부가 야권 후보 자격을 불법적으로 박탈하고, 반정부 인사들을 탄압하는 가운데에서도 시민 참여 운동을 조직하고 인권 침해를 폭로하며 민주화 운동을 지속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끝내 불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휴전 중재와 북중동 외교 구상을 앞세워 스스로를 ‘평화의 중재자’를 자처했지만, 노벨위원회의 판단은 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