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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GGS 이사회는 bhc 대표이사 변경안도 발의해 임금옥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이훈종 사내이사를 새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도 결의했다. 이번 bhc 대표이사 변경은 오는 8일 bhc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지주회사와 주요 자회사의 대표이사를 동시에 교체하는 인적 쇄신에 나선 배경으로 GGS 이사회는 “악화하는 외부 경영환경에 맞서 GGS 및 자회사 bhc의 기업 명성 및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속성장성을 추구하고 국제 수준의 기업 거버넌스 및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킨을 비롯한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각종 원부자재 비용 및 인건비 등 제반비용 부담까지 커지면서 수익성 악화가 현실로 다가왔다는 설명이다. bhc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4% 증가한 5075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7.8% 줄어든 1418억원으로 아쉬운 성적을 냈다. GGS와 bhc를 새로 이끌게 된 이들이 재무·운영 전문가들로 구성된 배경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GGS의 차 신임 대표이사는 삼성선물 대표 출신으로 최근 MBK파트너스의 운영 파트너로 영입됐다. bhc의 새 대표이사로 지목된 이 사내이사 역시 안진회계법인을 시작으로 KB국민은행, 위니아만도, 지오영 등을 거쳐 현재 bhc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재무통이다.
특히 박 대표를 중심으로 한 제너시스BBQ그룹과의 소송전이 약 10년째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이번 인사의 핵심 배경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이사는 제너시스BBQ그룹의 전산망을 불법으로 접속해 영업기밀을 침해했다는 혐의로 지난해 6월 서울동부지법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는 등 여러 건의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GGS 관계자는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의 경쟁이 날로 심해지면서 본업에 집중해도 쉽지 않은 경영 환경”이라며 “BBQ와의 소송 뿐만 아니라 bhc 내 가맹점주들과의 싸움마저 끊어내지 못하면서 문책성 인사가 난 셈”이라고 배경을 전했다. 이외에도 연초 bhc CFO를 교체하거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M&A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GGS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박 대표측의 의견 대립도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