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는 384억원을 출자해 해당법인의 지분 99%를 취득할 계획이다. 이는 원스토어 자기자본의 25.41%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분취득 후에는 합작법인을 원스토어 계열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원스토어는 그동안 영미권 및 유럽 시장 진출을 시사해왔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투자 전문가 출신 이기혁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하며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CFO는 국내외를 아우르는 투자 전문가로 KDB산업은행, ‘지프 브라더스 인베스트먼트(Ziff Brothers Investment)’, ‘발리아스니 에셋 매니지먼트(Balyasny Asset Management)’, ‘나인 매스트 캐피탈(Nine Masts Capital)’ 등 글로벌 투자 기업에서 투자처 발굴 및 자산 배분, 기업공개(IPO) 전략 등을 담당한 바 있다.
더욱이 유럽연합(EU)이 ‘디지털시장법(DMA)’을 통과하면서 유럽시장 진출이 좀 더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국 중 하나인 네덜란드에 법인을 설립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DMA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플랫폼 사업자를 ‘게이트키퍼’로 지정해 규제하는 것이다. 규제는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주요 규제 내용으로는 △자사 제품에 높은 순위 부여 금지 △신규 스마트폰 구입 시 기본 검색 엔진과 웹 브라우저 선택권 제공 가능 △플랫폼 사전 설치 응용 프로그램 삭제 허용 등이 있다. 결국, 타 앱마켓 설치에 대해 배타적이었던 애플 아이폰에도 원스토어 등의 제3자 스토어 앱이 설치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 확장을 위해 유럽 쪽에 법인을 설립하게 된 것”이라며 “정확한 법인설립 시점이나, 인력 규모 등은 아직 오픈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