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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예결위원들은 정회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회의 속개를 요구했고, 이어 예결위원장실을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이번 주말 내내 조를 편성해 예결위 회의장을 지킬 계획이다. 이 위원장에게 사회권 양도를 요구하면서 사실상 농성에 들어간 것으로 해서된다.
더불어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25일)가 다가온 가운데 방역지원금 규모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정부 제출안(14조원)보다 약간 증액한 이른바 ‘16조원+알파(α)’를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추경안을 두고 “야당이 계속 민생·방역예산을 발목 잡는다면 민주당은 단독으로 정부와 협의해 신속히 추경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여야 원내대표는 오는 회동을 갖고 추경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지만, 여기서도 협상이 결렬될 경어 단독 처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추경안 처리에 국민의힘이 응하지 않을 경우 박 의장이 ‘결단’해줄 것 또한 요청했다. 국민의힘과 협의가 불발될 경우 사실상 본회의 직권상정을 해달라고 요구한 셈이다.
여당 뿐만 아니라 정부도 추경안 처리를 압박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국회는 한시라도 빨리 추경안(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해 민생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적극 협조해달라”고 강조했다. 김부겸 국무총리 또한 이날 오후 박 의장을 찾아 신속한 추경 처리를 요청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추경안에 반대한단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재명 후보는 35조원 규모의 추경을 한다고 대국민 약속을 했는데, 정작 민주당 지도부는 16조원에 불과한 ‘찔끔 매표추경’을 힘으로 통과시키려고 하고 있다”면서 “최소한 40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