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노사 극적 합의 결실..4개월 만에 농성 종료
"고용승계 의무화 등 노동 안전망 구축 추진"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LG그룹의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농성 중이던 청소근로자들이 4개월 만에 농성을 끝내고 LG마포빌딩으로 옮겨 근무하기로 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30일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의 복직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 공공운수노조 LG트윈타워분회 청소노동자 조합원들이 2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고용승계 및 조건 없는 복직을 촉구하며 청와대로 행진 전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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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위원회는 “더 늦지 않게 노동자들이 일터로 돌아가게 되어 다행”이라며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노동존중실천단은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노사간의 합의사항 이행을 주시하며, 부당해고 사태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고용승계 의무화’와 같은 노동 안전망 구축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을지로위원회는 “LG는 ‘끊임없는 상호 작용을 통해 사회와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기업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며 “사회 발전에서 노동자들의 값진 노동은 필수적이다. 이를 잊지 않고 노동공동체의 가치를 더욱 실현하는 기업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윈타워 청소근로자들은 LG 빌딩관리 계열사인 S&I코퍼레이션(S&I)이 근로자들이 소속된 건물미화 하청업체 지수아이앤씨(INC)와 계약을 종료하며 지난해 말 해고됐다. 이후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트윈타워에서 농성하다 이번 합의에 따라 4개월여 만에 농성을 종료하게 됐다.
이날 이뤄진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와 사측의 합의 내용은 △오는 7월 1일부터 청소노동자 전원 LG 마포빌딩 근무 △65세 정년연장 및 65세 이후에는 69세까지 1년 단위로 계약 연장 △지수아이앤씨 사업 매각 이후에도 LG마포빌딩 노동자 전원의 고용 승계 약속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