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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9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매질에 성폭력까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썩은 우리나라 체육계 부조리가 경악스럽고 절망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조 전 코치 측은 선수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었다며 폭력을 전당화했는데, 문제는 성적이 좋으면 폭력도 용인될 수 있다는 잘못된 지도방식이 체육계 전반에 퍼져있다는 것”이라며 “1심 당시 다수 지도자는 제자를 학대한 조 전 코치의 선처를 부끄러움도 모르고 호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푼 꿈을 안고 운동에 매진한 어린 아이에게 스승이란 어른은 지옥 그 자체였다”면서 “행복했어야할 선수의 유년을 짓밟고 청소년기를 유린하고 매질해서 얻은 그런 금메달은 필요 없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체육계는 전수조사를 실시해 스포츠계 전반에 퍼져있는 폭력적 문화와 부조리를 근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변인은 사법부를 향해서도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1심에서 조 전 코치가 대회에서 성과를 낸 점이 고려돼 징역 10개월 실형을 선고받은 것을 언급하며 “정신 차려야 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이어 “체육계에서 선수 폭행이 구습으로 대물림 되어 오고 있다는 관습을 용인해 형벌을 정하면 우리사회 수준은 그 이상을 못 벗어난다”며 “폭력에 대한 엄벌로 사회 상식과 기준을 높이기를 법원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