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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체크포인트]한화에어로, 투자 부담 장기화…균형점 찾기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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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엄 기자I 2026.01.06 12:06:04

한화에어로, 7일 2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
공격적 투자에 현금유입 제한적…단기 개선 제한적
높은 단기차입 비중 따른 상환 압력 존재하지만
유상증자·시장 접근성 고려하면 관리 가능 수준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크레딧 체크포인트는 회사채 발행을 앞둔 기업을 대상으로 재무구조와 자금 흐름을 점검해 신용등급 위험을 가늠해보는 코너입니다. 재무제표에 나타난 숫자뿐 아니라 현금흐름의 질과 지속 가능성에 주목해 기업의 단·중기 재무 안정성을 살펴봅니다. 회사채 투자자와 시장 참여자들이 보다 입체적인 시각에서 기업의 신용도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핵심 재무 지표와 잠재 리스크 요인을 짚어봅니다.<편집자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신사업을 비롯한 투자 지출이 지속되면서 현금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방산과 조선 등 주력산업이 대규모 선투자와 장기프로젝트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단기간 내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유입 회복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유상증자를 비롯한 한화 그룹 차원의 재무적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유동성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 개선에도 불구 현금유입은 마이너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대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면서 현금흐름과 재무건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7일 총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만기별로 보면 2년물 800억원, 3년물 1200억원, 5년물 500억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고려 중이다.

시장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현금흐름이 순유출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조선·방산 호황으로 매출 증가와 함께 실적은 개선되고 있으나, 운전자본 부담과 투자 지출이 이어지면서 실질적인 현금 유입으로는 연결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831억원, 잉여현금흐름(FCF)은 -1조1483억원으로 순유출을 기록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기업의 본업에서 창출되는 현금 흐름을, FCF는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 자본적 지출을 제외한 실제 가용 현금을 의미한다.

영업활동현금흐름과 FCF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은 본업을 통한 현금 유입이 투자 지출과 운영 자금을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외부 차입이나 재무활동을 통한 자금 조달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엔진.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김종훈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한화그룹 방산사업 통합 및 신사업 투자 과정에서 투자 지출이 지속되고 있다”며 “여기에 한화오션에 대한 2차례 유상증자 참여와 미국 신사업 위한 대규모 인수와 신사업 투자로 재무적가용현금흐름이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028년까지 국내외 생산인프라 투자 및 연구개발, 지분 취득 등으로 총 11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투자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까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사업장 신설·증설과 수출프로젝트 납품 등 운전자금부담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재무건전성 측면에서는 단기차입금 비중이 높아 상환 압력이 존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총 차입금은 12조85억원으로 전년 말 10조2825억원 대비 16.8% 증가했다. 이 중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차입금이 6조1177억원에서 7조5695억원으로 23.7% 증가해 전체 차입금에서 63%를 차지했다.

이는 적정 단기차입 비중으로 판단되는 50%를 상회하는 수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영업활동에서 현금유입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장기차입금은 장기차입금이 4조1648억원에서 4조4390억원으로 6.6%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룹 지원 의지 확실

다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회사채를 비롯한 시장성 차입금과 유상증자 등 재무활동을 통해 꾸준한 현금 유입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시장성 차입금의 경우 금리 부담은 존재하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채권 수요가 견조한 만큼 단기 유동성 대응 능력과 차입금 상환 부담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4월 한화임팩트와 한화에너지 등 계열사를 대상으로 1조30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해 한화오션 지분 추가 매입과정에서 소요됐던 자금을 모두 메꿨다. 7월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완료하면서 2조9000억원의 신주 발행 증자대금이 유입됐다.

덕분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유동비율은 103.4%로 전년 말 89.6% 대비 13.7%포인트(p) 상승했다. 유동비율은 기업의 단기 현금 동원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81.3%에서 221.8%로 59.6%p 하락했다. 총 자본 대비 순차입금 비율도 64.4%에서 50%로 14.4%p 떨어졌다.

김형진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우량 거래처 매출채권 유동화와 추가 여신한도, 높은 시장 접근성 등을 바탕으로 단기 유동성 리스크는 크지않다”며 “방산사업 강화를 추진 중인 계열의 지원 의지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기업평가(034950)와 NICE신용평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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