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덕 경기 동두천시장은 10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약 없는 미군공여지 반환 지연과 국가안보를 위해 70여년을 희생한 동두천에 대한 특별한 보상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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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데 동두천은 70년이 넘도록 공여지라는 응어리를 안고 살아왔따”며 “안보를 위한 희생이 후회와 한이 되어 시민들을 옥죄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결과 동두천시는 △재정자립도 13년 연속 경기도 최하위 △고용률 3년 연속 경기도 최하위 △실업률 5.1%로 전국 최하위로 심각한 경제·사회적 피해를 겪고 있다.
이를 두고 박 시장은 “평택시는 공여지 면적이 전체 시 면적의 5%에 불과하지만 19조원 규모의 경제적 지원을 받았고 인구도 60만명으로 성장했다”며 “동두천은 국가안보를 위한 희생이 피해로 돌아온 만큼 이제는 그 희생에 상응하는 정당한 보상과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동두천만 끝없는 희생을 강요당하는 현실은 결코 공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캠프 케이시·호비의 명확한 반환 계획 및 이행 △장기 주둔 시 특별법 제정을 통한 평택 수준의 지원 보장 △전략적 가치가 낮은 캠프 모빌·캐슬 완전 반환 △2015년 정부가 약속한 국가산단 조성 이행 및 첨단 방위산업단지 조성 등을 요구했다.
박 시장은 “지난 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북부 미군 공여지 반환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한 만큼 정부는 이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정부가 더 이상 동두천의 희생을 외면하지 말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 발표에 이어 박 시장은 지난 3년간의 성과와 남은 1년간의 비전을 설명했다.
박 시장은 민선 8기 주요 성과로 △GTX-C 노선 동두천 연장 계획 확정 및 경제성 확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 △경기북부 반려동물 테마파크 공모 선정 △폴리텍대학 동두천교육원 유치 △경기도일자리재단 이전 확정 등을 꼽았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경기도 주관 지역균형발전사업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300억원의 인센티브를 확보했고 지난 3년간 국·도비 1368억원과 공모사업 623억원 등 약 2000억원에 달하는 외부 재원을 유치했다.
앞으로 동두천시는 △GTX-C 노선연장 현실화 △1호선 셔틀전동차 증편 △교육발전특구 본 특구 지정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소요산 확대 개발 △국가산업단지 분양 및 확대 조성 △동두천 지원 특별법 제정 △기회발전특구 및 평화경제특구 지정 △노인·장애인회관 개관 등을 약속했다.
박형덕 시장은 “동두천의 진짜 변화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시민과 함께 희망찬 내일을 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