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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는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 이후 CATL 배터리가 탑재됐다고 홍보된 벤츠 전기차 EQE 모델 등에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된 것이 밝혀졌음에도 벤츠코리아 측에서 사과의 메시지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전 비대위원장은 “어떤 연락도 오지도 않고 제가 연락해도 고객센터밖에 연락이 안 된다. 내용증명을 보내도 답변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라시스 배터리는 지난 2021년 중국에서 화재 위험으로 리콜된 전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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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들은 벤츠 차량 판매 과정에서 벤츠 EQE 모델에 세계 1위 배터리 제조사인 CATL 배터리를 탑재했다고 안내한 것을 근거로 벤츠코리아가 소비자를 속였다는 주장이다. 전 비대위원장은 “딜러도 CATL, 기사도 CATL이라고 하고 심지어 벤츠 회장도 CATL이라고 하는데 어디에다가 더 확인을 하겠냐”고 호소했다. 이어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니 보상안을 제시할 수가 없다. 환불해 달라고 할 수밖에 없다”며 형사소송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7월까지 벤츠가 한국 시장에서 판매한 전기차 총 1만7223대 중 약 32.4%(5582대)에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돼 있다. 벤츠코리아는 본사와 국토교통부 등과 논의한 결과에 따라 지난달 13일 공식 홈페이지에 전기차 8개 차종의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한 바 있다. 이날 벤츠코리아의 공개 내용에 따르면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된 모델은 EQE 350+, AMG EQE 53 4MATIC+, 350 4MATIC, EQE 500 4MATIC SUV와 EQS 350 등 총 5개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국내 주요 완성차 제조·수입업체와 함께 점검회의를 열어 벤츠 전기차 EQE에 대한 전수 점검을 벤츠코리아에 권고했고, 벤츠코리아는 점검 권고를 수용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