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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김 씨가 어떤 종류의 술을, 몇 잔 마셨는지까지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저녁 김 씨 등 일행 5명은 강남구 식당에서 소주 7병과 맥주 3병을 주문했고 대리운전으로 자리를 옮긴 유흥주점에서도 술을 마신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동석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김 씨가 사고 당시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03%를 웃도는 수준까지 술을 마셨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김 씨 소환 조사 때 동석자 진술과 말이 다르면 이들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술을 마신 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김 씨의 매니저가 자신이 운전대를 잡았다고 허위 자백을 했는데 경찰의 추궁 끝에 김 씨가 운전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김 씨는 19일 입장문을 통해 음주운전을 포함한 모든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
김 씨는 21일 오후 2시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김 씨가 탄 차량은 취재진을 피해 지하주차장을 통해 경찰서로 들어갔다.
김 씨 측은 변호인을 통해 강남경찰서에 ‘비공개’ 조사를 요청했고, 고(故) 배우 이선균 사건 등을 겪은 경찰은 원칙대로 이에 응했다.
경찰은 김 씨의 음주 운전, 도주 치상, 범인 도피·증거인멸 교사, 공무 집행 방해 등 혐의를 꼼꼼히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김 씨가 음주운전을 인정한 뒤 첫 조사인만큼 경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사고 당일 김 씨가 마신 술의 양과 술을 마시고 차를 몰게 된 경위를 집중 추궁하는 한편, 음주 사고를 은폐하는데 김 씨가 얼마만큼 관여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