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M서 맞붙은 韓·中…기술 전장 옮겼다
자율주행 등 완성차 신기술 선두 다툼에
전기차 집중하던 독일·미국車 ‘주춤’
SDV 전략 짜는 새…혼다·빈패스트 ‘추격’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주최사인 미국소비자가전협회(CTA)는 올해 AAM 분야에서 주목해야 할 두 기업으로 현대차그룹 AAM 미국 법인 ‘슈퍼널’과 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Xpeng) 자회사 ‘샤오펑 에어로HT’를 나란히 소개했다.
슈퍼널은 이번 CES에서 자체 개발한 기체를 최초로 선보인다. 슈퍼널과 현대차그룹 역량을 집결헤 만든 기체를 중심으로 한 도심형 공항 ‘버티포트’ 등 그룹이 조성할 AAM 생태계도 구체화한다.
| 현대차그룹 슈퍼널 CES 2024 참가 예고 이미지. (사진=현대차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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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 샤오펑 에어로HT는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공개한 모듈식 플라잉카를 이번 CES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지상에서는 자동차로, 항공에서는 UAM 기체로 변신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기차 기업이 아닌 AAM 기업으로 전면에 등장하는 것이다.
| 중국 전기차 전문기업 샤오펑 자회사 샤오펑 에어로HT가 지난해 10월 공개한 모듈 UAM 기체 ‘플라잉카’. (사진=샤오펑 에어로HT 뉴스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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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CES에서 한·중 모빌리티 기업은 기술 경쟁을 다각도로 벌일 전망이다. HL만도와 자율주행 전문 자회사 HL클레무브는 국내 미래 모빌리티 부품 기술력을 알린다. ‘이동하는 모든 것에 대한 상상력’을 주제로 한 올해 전시에서 HL만도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자율주행 주차로봇(AMR) ‘파키’(Parkie)를 시연하고 4월부터 판교에서 시범 운행한다.
중국의 공세도 만만찮다. 올해 CES에 참가하는 중국 기업 1100여곳 중 하나인 자율주행 기업 위라이드(WeRide)는 라스베이거스 현장에서 자율주행 ‘로보버스’를 시운행한다. 부품과 실차로 나뉘지만 치열한 자율주행 경쟁이 벌어진 셈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CES 2024 참여 예고 이미지. (사진=메르세데스-벤츠 글로벌 뉴스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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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그간 CES에서 전기차 콘셉트 차·신차 등을 선보이며 북미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이끌어 온 독일·미국 완성차 기업들은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역량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소개한다. AAM과 같은 미래 먹거리나 파격적 신차를 소개하기보다는 전기차 성장세가 주춤한 틈을 타 소프트웨어 역량을 끌어올려 보겠다는 구상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AI를 기반으로 운전자와 상호작용할 ‘MBUX 가상 어시스턴트’를 공개한다. BMW는 차 부품기업 발레오와 함께 개발한 원격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공개하기로 했다. 독일 폭스바겐 그룹에서 유일하게 참여하는 폭스바겐은 AI 전문기업 세렌스(Cerence)와 협력해 개발할 AI 기반 IVI 시스템을 소개한다.
전동화 전환에 ‘성과가 나지 않는다’는 평을 받던 미국 ‘빅 3’ 제너럴모터스(GM)·포드·스텔란티스는 아예 CES에 불참한다.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여파로 일제히 전동화·SDV 투자를 삭감하면서다.
| 혼다 CES 2024 예고 이미지. (사진=혼다 뉴스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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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전기차 신흥 주자로 나선 곳은 일본 혼다와 베트남 빈그룹 산하 전기차 기업 빈패스트다. 혼다는 그간 GM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하던 데서 벗어나 자체 개발한 기술로 만든 차를 공개하고 전략을 구체화한다. 빈패스트는 전기 픽업 콘셉트카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VF 3’ 등을 최초로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