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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8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투자자 설명회에서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2개의 혁신 신약을 상업화하겠다. 영업까지 직접 수행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현재 LG화학은 임상 1상 이상 단계에 진입한 글로벌 혁신 신약의 파이프라인 10개를 확보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2030년까지 23개의 임상단계 파이프라인 확보가 목표다. 이 중 2개 이상의 혁신 신약을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상업화하겠다는 의지다.
우선 통풍치료제 ‘LC350189’가 미국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상태다. 이 치료제는 통풍의 주 원인이 되는 요산 생성 효소인 ‘잔틴 옥시다제(XO)’를 억제해 요산이 과도하게 생성되는 것을 막는 ‘요산생성 억제제’다. 기존 치료제 대비 우수한 요산 강화 효능이 특장점이다. LG화학은 올해 미국과 중국을 포함해 다국적 임상 3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임상 1상 진행 중인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또한 올해 내 1상을 마치고 임상 2상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또 세계 최초 경구용 희귀비만 치료제(MC4R Agonist)의 임상도 경과가 좋아 올해 내 성공적으로 1상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부회장은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는 10년 계획을 잡고 추진해왔다”라며 “벌써 투자를 지속한 지가 3~4년 가량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영역은 당뇨와 항암 쪽이지만 차세대 의약품인 세포치료제 기술에도 집중적으로 자원을 투자해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아울러 현재 파이프라인 중 라이선스 아웃 등으로 조기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여부에는 신중하면서도 가능성을 열어놨다. 신 부회장은 “단언코 우선적 목표는 직접 상업화 수행”이라면서도 “라이선스 아웃 가능성도 프로그램에 따라서 배제하지 않고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여지를 뒀다.